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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투명한 부유물이 떠다닌다면…
  • 한종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5.09.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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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증(Muscae Volitantes)은 눈 안에 있는 유리체가 혼탁해져 나타나는 일종의 내시현상을 말한다. 눈앞에 마치 모리 같은 반점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안질의 일종인 것.

하지만 이렇게 작은 벌레나 투명한 방울처럼 보이는 걸 자세히 보려고 하면 금세 사라진다. 눈앞에 뭔가 헤엄치고 있는 것 같지만 이런 부유물을 잘 보려고 하면 사라져 버리는 수수께끼 같은 존재인 것이다.

앞서 설명한 비문증의 원어는 라틴어로 날아다니는 파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부유물이 벌레는 아니다. 외부 물질도 아니다. 부유물의 정체는 조직 내 작은 조각이나 적혈구, 단백질 덩어리 같은 것으로 이뤄져 있다. 이런 물질은 안구 안을 젤리처럼 채우고 있는 액체 물질인 유리체 속을 부유하고 있다. 안에서 움직이기도 하고 모양을 바꾸는 만큼 마치 살아있는 것 같지만 실제 살아 있는 생물은 아니다.

부유물은 안구 주위에 있는 망막에 가까워질수록 보이기 쉽다. 이는 전등 불빛 아래에 손을 대면 손이 책상과 가까울수록 더 선명한 그림자가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부유물은 환한 배경을 바라볼 때 관찰하기 쉽다. 텅 빈 컴퓨터 화면을 보거나 눈이 쌓인 풍경, 맑은 하늘처럼 배경이 일관될수록 더 명확하게 보이는 것. 밝을수록 동공은 더 수축되고 들어오는 광량이 더 적어지기 때문이다.

부유물과 비슷하게 보이는 시각적 현상이 있다. 블루필드 현상(Blue Field Entoptic Phenomenon)이 그것. 파란 하늘을 볼 때 쏜살처럼 뭔가 움직이는 작은 점을 보게 되는데 사실 부유물과는 관련이 없다. 이런 작은 빛 같은 점의 정체는 혈관 속을 이동하는 백혈구. 백혈구는 유리체 표면에 위치한 모세혈관을 따라 움직이는데 백혈구는 혈관을 거의 꽉 채울 만큼 크다. 백혈구 뒤에는 적혈구가 쌓이면서 열을 만드는데 이 현상이 발생하면 맥박이 맞춰 빠르게 움직이는 빛의 점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런 현상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평소에는 뇌가 대부분 무시하게 습관화되어 있다. 평소에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투명한 부유물이 보인다면 서로 숫자나 형태는 다를 수 있다. 다만 갑자기 너무 많이 보이거나 시야를 메울 만큼 크다면 즉시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위중한 상태일 수 있다. 영상은 한글 자막을 곁들여 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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