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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족이 탐낸다 ‘고화질 전면 카메라’




지난 2013년 옥스퍼드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셀피(selfie)는 혼자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얼굴을 찍은 사진을 뜻하는 신조어다. 국내에선 보통 셀프 카메라의 줄임말인 셀카로 부른다. 셀카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쓰여 왔지만 지금은 당시와는 비교도 안 될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전 세계 인구 30%가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니 셀카도 그만큼 많이 찍는 셈이다.

셀카 열풍은 스마트폰으로 좀더 편하게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셀카봉 인기로 이어졌다. 셀카봉은 타임지가 선정한 2014년 최고의 발명품 25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뉴욕 주요 미술관이 작품 훼손 가능성을 이유로 들어 셀카봉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나서는 걸 보면 그만큼 셀카봉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셀카봉 이어 셀카드론도 등장=하지만 셀카봉에 이어 조만간 셀카 렌즈나 드론이 이 자리를 대신할 지도 모른다. 스마트폰 카메라 부위에 부착해 사용하는 셀카 렌즈는 긴 봉 형태로 생긴 셀카봉보다 휴대가 쉽고 합리적인 가격에 DSLR 못지 않은 고화질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광각에서 망원 접사까지 렌즈 종류도 다양하다. 덕분에 상황에 맞게 스마트폰을 장착해 사용할 수 있고 이 중에서 당연 인기는 셀카 기능을 탑재한 광각렌즈다.

전면 카메라에 광각렌즈를 붙이면 셀카봉을 쓰는 것처럼 조금만 팔을 뻗어도 허리 높이 반신 사진은 물론 친구 여러 명과 함께 단체 컷도 얼마든지 찍을 수 있다. 셀카 렌즈 가격은 6,000∼1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셀카봉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8,000원대 이상인 걸 감안하면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사용자 움직임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하는 셀카드론 ‘닉시’


공중에서 던지기만 하면 알아서 주인을 따라다니는 드론은 셀카의 정점을 찍을 전망. 어렵게 수동으로 조정해야 하는 기존 드론과 달리 자율 비행으로 움직이면서 사용자 움직임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한다. 인텔이 지원하고 있는 셀카 드론인 닉시가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크기지만 평소에는 손목시계처럼 팔에 차고 다니다가 필요하면 하늘로 날려 보낸다. 닉시는 사용자를 따라다니면서 촬영을 하고 끝나면 알아서 손으로 돌아온다. 마치 애완용 새 같은 것. 스마트폰과도 연동해 촬영 각도와 거리는 물론 비행 경로를 설정하거나 지정 피사체를 따라다니며 촬영하는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 셀카도 진화중=하드웨어 평준화로 차별화가 여의치 않은 스마트폰 역시 전면 카메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역시 셀카 열풍과 무관치 않다. 소비자가 이젠 단순 속도보다는 셀카 같은 생활 성능을 스마트폰 선택 기준으로 삼기 때문. 기존 전면 카메라는 130만이나 기껏해야 200만 화소짜리 전면 카메라가 보통이었지만 이젠 800만 화소를 탑재한 스마트폰까지 등장했다.

샤오미 MI4와 화웨이 어센드 P7 등에 이어 최근 나온 LG G4 역시 국내에선 처음으로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눈길을 끄는 건 하드웨어 발전에 맞춰 셀카 기능도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뷰티 기능은 기본이고 팔을 뻗어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사진을 찍는 똑똑한 제스처까지 더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의 경우 카메라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면 2초 뒤 사진을 촬영한다.


후면 플래시를 살짝 터치하면 사진이 찍히는 갤럭시S6 엣지. LG G4 후면 하단 볼륨 버튼 기능과 동일하다.


G4는 한발 더 나가 ‘잼잼’ 기능으로 셀카족을 공략한다. 사용자가 화면을 향해 손을 보였다가 주먹을 쥐면 3초 뒤 촬영하는 제스처샷을 지원한다. 물론 이 기능은 이전 모델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G4는 여기에 한 단계 더한 제스처 인터벌 샷을 지원한다. 2번 연달아서 주먹을 쥐면 2초 간격을 두고 사진 4장을 연속 촬영해주는 것이다. 이 기능은 화면에 나타난 하늘색 박스 표시가 손바닥을 인지해 사진을 찍는 방식이다. 사진을 찍고 따로 갤러리를 열어보지 않고도 방금 촬영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제스처뷰도 셀카족이 반길 만한 기능이다.


셀카에 최적화된 손바닥을 폈다가 오므리면 사진을 찍는 제스처샷을 지원하는 G4


제스처 인터벌샷은 제스처샷처럼 전면 카메라를 바라본 상태에서 손을 올리면 손 모양 크기대로 하늘색 박스가 나타난다. 손을 2번 연속해서 쥐었다 펴면 자동으로 사진 4장을 연이어 찍어준다. 중간에 2초 간격을 두기 때문에 다양한 포즈나 표정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화면 상단에 4장의 사진이 표시된다.


이렇게 찍은 사진 여러 장은 움직이는 GIF 이미지로도 간단하게 만들어서 SNS 등을 통해 친구와 색다른 형태로 공유하는 등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촬영 버튼을 눌러야 하는 불편함 일부를 해소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당연히 베스트샷 한 컷을 뽑아낼 때에도 도움이 된다.


제스처 인터벌 샷으로 찍은 사진을 GIF 이미지로 만들어 공유할 수 있다.


갤럭시S6은 유사 기능으로 멀티뷰샷과 와이드 셀프샷 같은 걸 제공한다. 아이폰6이나 플러스의 경우에는 3초, 10초 중 선택할 수 있는 타이머 정도다. 또 LG G4와 갤럭시S6는 셀카족에게 필수 기능 격인피부를 뽀얗게 만드는 뷰티 모드를 지원하지만 아이폰6은 없다.

스마트폰 3종 전면 카메라 찍어보니=아이폰6 플러스와 LG G4, 갤럭시S6 엣지 3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전며 카메라 실력을 간단하게 비교해봤다. 아이폰6 플러스가 있는 그대로를 담는다면 G4나 엣지는 피부에 있는 잡티를 제거하는 등 셀카 기능을 이용하는 여성 사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물이다. 화사한 피부에 머리카락과 눈썹, 얼굴 윤곽 등 입체감이 살아있다. 얼굴에 자신 없는 건 과감하게 없애고 윤곽선은 살려 보정이 따로 필요 없다. 전면 카메라 화소수를 G4 800만 화소, 엣지 500만 화소로 높인 것도 한 몫 한다. 색감은 조금 다르다. G4가 따뜻한 느낌이라면 엣지는 반대로 차갑다.


셀카 촬영 사진 비교


G4와 엣지의 경우 셀카봉을 이용한 역광 촬영에서도 풍부한 색감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HDR 기능을 적용해서인지 인물과 배경 사이에 입체감이 느껴진다.

물론 여기에서도 차이가 있다. 원본 크기로 리사이즈를 한 뒤 일부를 확대해서 보면 화소수가 높은 LG G4가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 촬영 이미지 크기를 보면 800만 화소인 G4는 3264×1836에 이르는 결과물을 출력할 수 있는 데 비해 엣지는 500만 화소에 2592×1944, 아이폰6 플러스는 120만 화소인 탓에 가장 낮은 1280×960에 그친다.


셀카 촬영 사진을 확대한 장면. G4는 800만 화소, 엣지는 500만 화소, 아이폰6 플러스는 120만 화소다.


이미지가 더 크다는 건 좀더 크게 인화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만 잘라내는 크롭 작업에서도 당연히 더 유리하다. G4의 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사이즈가 큰 만큼 배경 일부를 확대해도 가장 선명한 배경과 대비를 보여 명확한 차이가 발생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다시 사진 속 같은 공간은 1:1 사이즈로 확대해보면 화소수가 주는 장점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 확대 화면



갤럭시S6 엣지 확대 화면



G4 확대 확면


셀카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연예인이 자신의 일상을 인스타그램 등 사진 공유 서비스에 올리면서 시작된 셀카 놀이가 이젠 일반인에게까지 확산됐다. 문자로 소통하던 것에서 벗어나 주위 환경과 사물, 패션 등을 촬영해 사진으로 지인과 공유하느라 분주하다.

셀카는 개인의 기록이라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셀카는 자신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서 뭘 하는지 기록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 이런 사진이 모이면 개인의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렇게 개인에게 셀카는 자신을 표현하고 알리는 가장 강력한 도구인 만큼 스마트폰 제조사가 앞으로 앞 다퉈 후면 카메라 수준으로 하드웨어 사양과 기능을 전면 카메라로 옮겨와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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