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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U41-70 “화려함보다 기본 택했다”
과거 노트북은 단순했다. 하나같이 키보드 위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디자인을 채택했고 사용자는 가격, 무게, 성능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 필요한 제품을 선택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8 이후로는 많이 달라졌다. 디스플레이를 떼었다 붙이는 새로운 형태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구 사항이 더해지며 노트북 선택하기가 상당히 복잡해졌다. 요컨대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명확하게 정하지 않고서는 시작부터 꼬이기 십상이다.

데스크톱PC 대용으로 쓰되 1주일에 한두 번 밖에서 쓸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레노버 U41-70을 눈여겨보자. 풀HD 해상도의 14인치 디스플레이는 널찍하고 인텔 5세대 브로드웰 프로세서여서 성능은 믿을만하다. 어디에 둬도 보기 좋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외형은 덤이다. 스마트폰처럼 터치를 지원하지도 디스플레이를 접어 태블릿PC처럼 쓸 수 없다. 고전 노트북 형태를 답습, 화려한 기능은 없지만 갖고 싶어지는 슬림 디자인, 성능과 가격의 조화를 고려한 실속형 노트북이랄까.





그렇다. 14인치 디스플레이 크기에서 오는 무게 1.68Kg은 외부에서 작업이 많은 비즈니스용으로 쓰기엔 다소 무겁고, 화려한 그래픽의 3D 게임 플레이는 내장형 그래픽 코어가 발목을 잡는다. 누구에게 적합한 제품인지 대충 감이 올 테다. 거실에 놓고 온 가족이 사용할 가족용 혹은 기본적인 이동성 외에 특별히 필요한 요소가 없는 그러면서 저렴한 노트북이 필요한 학생용으로 알맞다.

◇ 50만원대 실속형 노트북=리뷰를 진행한 모델(80JV0012KR)은 인텔 코어 i5 5200U 프로세서(2.2GHz)와 4GB 메인 메모리, 500GB HDD를 탑재한 보급형이다.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2배 많은 8GB 메모리로 업그레이드해 성능을 보충할 수 있다. 읽기/쓰기 속도를 개선한 SSHD(SSD와 HDD 하이브리드) 또는 SSD 탑재 모델도 있다.


▲ 풀HD 해상도의 14인치 디스플레이. 잔상은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우수하지는 않다. 시야각도 평균이다.






레노버 U41-70, 실속형 노트북치고 잘 빠진 디자인에 돌비 디지털, 4in1 카드 리더와 기가 비트 이더넷 등 유용한 기능 몇 가지를 갖췄다. 제품 전체를 덮는 알루미늄 바디에 ‘라이트 실버+블랙’의 투톤 컬러가 더해지며 세련미를 뽐낸다.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도록 소프트 필 가공을 한 것도 사용자를 배려한 고민의 흔적일 테다. 키보드 우측 상단 동심원 모양 전원 버튼은 디자인을 완성한다. 커져 있는 동안 LED가 들어오게 해 멋을 부렸다.

알루미늄 커버는 외형을 돋보이게도 하지만 장시간 사용에서 발열을 줄이는 역할을 겸한다. 2시간 이상 계속된 문서 작업에서 손바닥으로 전해지는 열기는 거의 없었다. 키보드도 무난하다. 풀 사이즈를 지향한 아큐 타입(AccuType) 키보드는 백라이트를 지원해 어두운 곳에서 타이핑할 때도 문제없다. 본체 두께가 얇은 편이지만 레노버 노트북답게 키 압력이 낮고 반발력이 크지 않으면서 키 사이 간격이 충분해 편하게 타이핑할 수 있었다. 반면 터치패드 품질은 썩 좋지 않다. 멀티 터치를 지원하지만 아래 메뉴 버튼을 힘주어 누르면 틈새가 생겨 은근히 거슬린다.






▲ 터치패드 아래쪽을 조금 세게 누르면 사진처럼 틈새가 생긴다.


19.5mm, 무게와 달리는 두께는 제법 얇다. 이 제품은 울트라북 또는 그에 상응하는 경량 노트북에 쓰는 초저전력(ULV) 인텔 5세대 코어 i5 5200U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전력 효율성이 좋아 발열이 적고 따라서 얇은 두께를 실현할 수 있다. ULV 프로세서의 클록 속도는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고성능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레노버 U41-70은 2.2GHz 클록으로 작동하는 4개의 코어가 동시에 움직이므로 한 번에 여러 작업을 하는 멀티태스킹에서도 모자람이 없다.

◇ 180도 펼쳐지는 디스플레이, 효율성은 의문=14인치 디스플레이는 풀HD 해상도에 220니트 화면 밝기로 무난하고 좌우 경사지게 바라봐도 색 변화는 생각만큼 크지 않다. 데스크톱PC와 달리 노트북 디스플레이는 바꿀 수 없으므로 LCD 패널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 점에서 50만 원대 노트북이 이만한 성능이면 큰 불만 없다. 동영상 재생에서 응답 시간이 느리면 나타나는 ‘얼룩현상’(smearing)은 당연히 없다. 화면 상단 카메라는 HD급(720p)으로 화상 회의용으로 적당한 수준이다.


▲ 180도까지 꺾이는 디스플레이. 효율성은 의문이다.


USB 3.0 단자 2개(USB 2.0 1개)와 HDMI, 4in1 카드 리더 그리고 기가비트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네트워크 단자까지 노트북을 쓰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인터페이스는 고루 갖췄다. 무선 인터넷 역시 802.11ac 규격을 만족해 불만 없을 것이다. 블루투스도 당연히 있다.


▲ 확장성은 무난하다. USB 3.0 단자 옆이 원키 리커버리 버튼이다.


레노버 U41-70은 운영체제가 없는 프리도스(FreeDOS) 타입이다. 사용자가 직접 운영체제를 설치해야 한다는 얘기다. 버튼 한 번으로 백업/복구/복구 CD 제작이 가능한 ‘원키 리커버리’(OnrKey Recovery) 버튼이 특별하게 와 닿는 이유다. 노트북 전원이 켠 상태에서 바로 이 버튼을 누르면 일반적인 운영체제 부팅 외에 BIOS 메뉴로 진입해 메인보드 설정 값을 변경할 수 있고, 부트 메뉴에서 저장장치 부팅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 그리고 윈도우 복구 모드로 바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바이러스 등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시스템 초기화가 필요할 때도 유용하다.





무거워 휴대가 쉽지 않지만 가끔 외부에서 써야 한다면 중요한 것이 배터리 지속 시간이다. 3셀 내장형 배터리를 채택한 만큼 이용 시간은 생각만큼 오래가지 않는다. 배터리 지속 시간 측정 프로그램 퓨처마크 파워마크 1.2를 돌려보니 (문서 작성과 동영상 재생 등) 일반적인 사용 환경을 고려한 균형 모드에서 3시간 55분을 기록했다. 이보다 전력 사용이 적은 문서 작업만 대상으로 하는 생산성 모드는 1시간 가까이 늘어난 5시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분 사용 10분 휴식을 번갈아 한다면 8시간 이상 배터리만으로 쓸 수 있는 셈이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 효율적인 전원 관리는 돕는 원키 옵티마이저. 운영체제 설치 후 따로 내려 받아 설치하면 된다.


알뜰 쇼핑은 용도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무조건 비싼 제품보다 용도에 따른 스펙을 결정해야 한다. 웹서핑과 문서 작업, 멀티미디어 감상이 주목적이라면 레노버 U41-70은 충분하다. 풀HD 해상도의 14인치 디스플레이는 간단한 그래픽이나 디자인, 사진 편집 작업을 병행하는데도 딱히 모자람은 발견되지 않는다. 물론 각종 온라인 게임을 위해선 평균 이상의 스펙이 필요한 만큼 프로세서와 외부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판매가를 낮추기 위한 운영체제 미포함이 초보 사용자들에게 큰 불편으로 다가설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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