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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어 2013년형 ‘티내지 않는 3가지 매력’

4년째 맥북에어를 사용하니 주위에서 많이들 묻는다. 윈도 프로그램 사용이 가능하냐고? 물론 가능하다. 가상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되고 부트캠프를 쓰도 되고… 하지만 윈도 사용이 기본 전제라면 맥북에어는 그리 실용적이지 않으니 울트라북을 권한다.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과 터치 디스플레이를 품은 울트라북은 태블릿PC로 쓸 수 있는 다양한 재주를 지녔으니 말이다.


▲ 인텔 하스웰 탑재로 12시간 배터리로 사용 가능한 2013년형 맥북에어 13인치



맥북에어는 화려한 변신 능력은 없다. 그냥 조용히 도약할 뿐이다. 12시간 지속되는 빵빵한 배터리에 한층 빨라진 처리 성능은 덤이다.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을 품은 2013년형 맥북에어 13인치를 만났다. 9월 10일 공개된 아이폰5S가 아이폰5와 같은 디자인에 성능과 기능을 더했듯이 알루미늄 바디와 디자인은 그대로인 2013년형 맥북에어. 이 제품의 매력은 티내지 않는 강함 그리고 3가지 센스다.

◇ 한 번 충전으로 12시간, 느낌 아니까~=애플이 잘하는 아키텍처 개선으로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높은 효율로 장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2013년형 맥북에어의 키포인트이자 강함이다. 그래픽 성능은 최대 40%, 배터리 지속 능력은 11인치의 경우 최대 9시간, 지금 소개하는 13인치 모델은 최대 12시간 계속해서 쓸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난 것은 CPU 덕을 본 것도 있다. 그렇다고 그게 맥북에어 가치의 전부는 아니다. 저장 공간으로 쓰이는 SSD 규격을 바꿔 처리 성능을 높였고 이를 통해 배터리 사용 시간에도 조금은 도움을 줄 것이다. 시리얼 ATA 방식에서 PCI-Express 방식으로 갈아 탄 SSD는 128GB 또는 256GB 저장 공간이 지원된다.


▲ 2013년형 맥북에어는 802.11a/c 규격의 무선 랜을 지원한다. 이를 지원하는 공유기 사용시 기가 와이파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맥북에어를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가벼움에서 오는 휴대성이다. 무선 랜 속도도 그에 걸맞게 업그레이드했다. 스마트폰이 LTE-A로 150Mbps의 빠른 전속 속도를 제공하듯 2013년형 맥북에어는 802.11ac 타입의 무선 랜 장착으로 기존 802.11n 규격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빠르다.

이론적으로 최대 전송속도가 6.93Gbps에 이르기 때문에 흔히 '기가 와이파이'라고 부른다. 2013년형 맥북에어 구입 또한 사용하고 있다면 802.11ac 지원 공유기를 쓴다면 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울트라북과 다른 센스가 필요할 때=맥북에어를 말 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디자인과 경쟁 제품으로서 울트라북이다. 울트라북은 맥북에어를 타깃으로 가볍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무시 못 할 무기다. 윈도와 OS X,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함에도 울트라북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는 맥북에어는 뭔가 남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 일테다. 울트라북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디자인 그리고 질감이다. 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맥북에어의 유니 바디는 강하면서 엣지가 살아있다. 손으로 느끼지는 감촉은 '알루미늄 느낌 그대로'다. 마그네슘을 쓴다면 더 가볍게 만들 수 있겠지만 약하고 전면 가장 자리 애플 조각은 절대로 흉내낼 수 없을 것이다. 손에 쥐었을 때 만족감이 맥북에어의 첫 번째 매력이다.


▲ 맥북에어 13인치의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는 1.7cm


▲ 반대로 가장 얇은 부분은 0.3cm다. 아이패드도 얇은 두께다.


애플의 세심함은 사실 쉬이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면,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간섭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는 화면 경계선을 역할을 겸해 디스플레이 몰입도를 높인다. 알게 모르게 사용 편의성에 신경 쓰는 것이 맥북에어의 두 번째 매력이다.


▲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고무 테두리는 디스플레이와 키보드의 마찰을 방지하는 동시에 화면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별것 아닌 작은 것이 큰 차이를 만든다.

◇ 얇지만 실용성 챙겨=맥북에어의 최대 경쟁자는 맥북에어다. 스티브 잡스가 서류 봉투에서 꺼내는 1세대 맥북에어에서 꾸준히 성능을 업그레이드해온 맥북에어. 그럼에도 4년 가까이 제능력을 발휘하는 2010년형 맥북에어가 그렇듯 시간이 흘려도 제값 하는 게 세 번째 매력이다.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맥북에어는 이름처럼 다양한 기기가 무선으로 연결된다. 무선 랜이 그렇고 마우스가 그렇고… 미래를 예견한 듯… 자잘한 인터페이스를 넣기보다 성능 높이는데 도움 되는 것들로 채운 결과가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원동력일 게다.


▲ 충전이 되고 있음을 LED 점멸로 알려준다.


▲ 자석이 서로를 끌어당기듯 전원 커넥터에 가까이 가져가면 달라붙는 맥세이프2. 실수로 지나가다 전원 케이블을 건드려도 쉽게 분리되기에 본체가 망가질 염려는 없다.

그렇다고 기본기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USB 3.0 단자 2개와 헤드폰 단자가 제공되며 최신 사양의 빠른 외장 저장장치 사용도 가능하다. USB 3.0 단자 옆으로 디지털 카메라에 많이 쓰이는 SD 메모리 슬롯이 있고 그 옆으로는 애플이 밀고 있는 고속 주변기기 연결 단자용 '썬더볼드'가 있다. 외장 저장장치나 외부 모니터 연결에 쓸 수 있다. 물론 변환 커넥터가 필요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 맥세이프2 전원 커넥터와 비롯해 USB 3.0 단자와 헤드폰, 듀얼 마이크가 나란히 위치한다.


▲ 오른쪽에는 SD 메모리 카드 슬롯과 USB 3.0 단자 그리고 애플이 독자적으로 사용하는 썬더볼트 단자가 있다.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때 사용할 수 있는데 단점이라면 변환 커넥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키보드 배열은 꽤 절묘하다. 본체의 콤팩트함을 해소한다. 일반 키보드 사용하듯 입력할 수 있다. 최근 울트라북 노트북이 두께를 얇게 하면서 생기는 불편함 가운데 하나가 키를 눌렸을 때 느껴지는 신축성이다. 이 제품은 키 강성을 높여 키 하나하나를 쳤을 때 신축성이 제대로 전해진다.

맥북에어는 맥북프로와 마찬가지로 제법 넒은 크기의 트랙패드를 채택했다. 멀티 터치를 지원하고 멀티 터치에 최적화되어 있는 OS X은 조금 사용하면 스마트폰 사용하듯 다룰 수 있다. 엄지와 검지로 이미지를 확대하고 연속 두 번 탭으로 이미지 특정 부분을 확대할 수 있는 스마트폰처럼…


▲ 꽤 넓은 크기의 트랙패드. 마우스 도움 없이도 불편함 없이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처럼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이미지를 확대하거나 특정 부분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제스처가 지원된다. 백라이트를 지원하는 키보드 키감도 보통 이상이다.


▲ 트랙패드 사용법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제스처를 지원한다.

윈도8 또한 멀티 터치가 지원되지만 맥북에어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아직 무리다. 애플의 경우 PC 즉 맥에서 화면을 직접 터치하는 수준을 트랙패드에서 가능하도록 하려 한다. 물론 버겁지만 하나 둘씩 늘어가는 트랙패드의 쓰임새에서 이 또한 맥북에어의 또 다른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트랙패드는 마우스 버튼 기능이 통합된 타입이다.

◇ 성능은 충분, 배터리는 기대 이상=여기서 소개하는 2013년형 맥북에어 13인치는 CPU로 하스웰 코어 i5 1.3GHz와 4GB 메모리 여기에 256GB SSD 저장 공간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CPU나 메모리가 넉넉하니 다양한 앱을 실행하고 작업을 하더라도 무리 없다. 동영상 편집이 주 작업이라면 메모리를 8GB로 늘리는 것도 좋겠다.


▲ 배터리 잔량이 4%를 남겼을 때 위 이미지처럼 경고 메시지가 나타난다. 7시간 하고도 10여분 뒤의 일이다.

그럼 최대 12시간 까지 지속된다는 배터리는 정말 그럴까? 궁금하다. 처리 성능 비교에서 구형 13인치 맥북에어(코어 i5-3427U/4GB)과 견줄 수 있는 실력을 뽐냈다. 긱벤치에서 2013년형 맥북에어는 6843점을 기록해 6853점을 기록한 비교 대상과 엇비슷한 결과다. 클록은 낮지만 아키텍처 개선으로 실제 성능은 별 차이 없는 것이다.


▲ 성능은 수준급이다. 2013년형 맥북에어는 1.3GHz로 클록은 낮지만 1.8GHz CPU 탑재 구형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제공한다.

SSD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Disk Speed Test는 읽기 속도가 700MB/초 이상으로 PCI-Express 인터페이스를 제대로 활용한다. 배터리는 어떨까? 스타벅스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마음먹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인터넷을 하고… 그렇게 흘려간 시간은 약 7시간 30분이다. 중간 중간 사용하지 않은 절전모드까지 고려하면 9시간 정도 배터리에 의지해 쓸 수 있는 셈이다.

약간 의외였던 것은 최대 밝기에서 풀HD 동영상을 연속 재생하는 것보다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원고 작성에 더 많은 배터리를 소모한다는 점이다. 영화를 계속해서 볼 때(사실 재생만 한 것이지만) 8시간 5분 지속되었으니 30분 이상 오래 배터리로 쓸 수 있었다.

◇ 꾸준한 실력 향상이 매력, 맥북에어=하스웰을 품은 2013년형 맥북에어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보수적인 제품이라는 거다. 여타 노트북은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컬러는 기본이고 디자인을 새롭게 해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그런데 맥북에어는 몇 년 동안 같은 모습에 처리 속도를 높이고 오래 쓸 수 있는 모바일 기기의 가치에 정성을 쏟는다.


▲ 쉼 없이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8시간 남짓이다. 그러나 보통 쉬는 시간이 있기 마련... 근무 시간 내내 외부에서 일을 처리하더라도 충분하다. 이동 시간을 더하면 10시간 이상 배터리 걱정 없이 쓸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10월 새로운 OS X 매버릭스를 만나면 배터리 지속 시간은 좀 더 늘어난다.

디스플레이를 열면 바로 쓸 수 있는 민첩성을 갖춘 SSD, 4세대 코어의 뛰어난 전력 효율성을 활용한 배터리 지속 시간은 모바일 노트북이 갖춰야할 기본기이자 가장 중요시되는 항목이다. 그러면서 가격은 그대로다. 맥북에어 이후 등장한 대부분의 울트라북이 맥북에어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애플이 맥북에어에서 목표로 삼은 모바일 노트북의 '이상적인 모습'을 제대로 구현해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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