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항공우주센터는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착륙한 탐사 로봇 필레(Philae)와 6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통신을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 뿐 아니라 혜성 핵 내부 구조 관측 장비인 CONSERT(COmet Nucleus Sounding Experiment by Radiowave Transmission)를 이용한 과학 데이터 수신에도 성공했다.

필레는 지난해 11월 혜성 착륙에 성공한 이후 배터리가 멈추면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7개월이 지난 6월 13일 재시동에 성공했고 혜성 주위를 돌던 탐사선 로제타와의 통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6월 24일을 마지막으로 다시 통신이 두절됐고 7월 5일에는 CONSERT 장비 전원을 켜는 명령을 시도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이에 따라 지상 관제팀은 필레가 완전히 멈췄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따르면 필레와의 통신에 다시 성공한 것. 정확하게는 7월 9일 19시 45분부터 20시 7분, 7월 10일 2시 45분부터 3시 7분까지 안정적 통신을 할 수 있었다는 것. 다시 통신이 끊겼지만 관제팀 측은 적어도 필레의 통신 장비가 살아 있고 명령을 수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현재 필레가 전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이미 CONSERT도 제대로 부팅된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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