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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영화 지키는 똑똑한 IT기술
  • 김현동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5.07.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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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을 꿈꾸는 승우는 답보 상태에 빠진 시나리오에 답답함을 느껴 훌쩍 삼례로 떠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곳”이라 삼례를 설명하는 희인을 만난 승우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곳, 삼례에서 희인과의 설명할 수 없는 경험을 통해 서서히 자신의 세계를 깨뜨린다.“

전주국제영화제 간판인 ‘전주 프로젝트:삼인삼색’을 통해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영화 삼례는 현실과 환상의 모호한 경계 어디쯤을 영상으로 담아낸 수작으로 꼽힌다. 전주국제영화제 지원 프로그램이 이현정 감독의 독특한 발상과 영상미를 선택한 결과다.

삼례는 몽환적이지만 사실적이고 난해하지만 느낄 수 있다. 가상의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쩌면 우리가 갇혀 살아가는 세상과 그 안에서의 고뇌를 그린 영화는 다른 누구도 아닌 관객 자신이 주인공인 영화일지도 모를 일이다.

◇ 예술가에게 작품이란…=여느 예술가나 마찬가지지만 작품은 예술가에겐 자식이고 생명이다. 과거처럼 필름이나 사진 같은 물리적 형태는 아니지만 의미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들에겐 여전히 자신의 예술혼을 모두 불태운 끝에 탄생한 고통과 희열의 산물이다.

그런데 가끔은 편할 것만 같은 디지털 세상이 오히려 애매한 상황을 야기하기도 한다. 디지털화된 저작물을 단순 스토리지 장비에 저장하면 편리하다는 개념은 때론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급격하게 품질이 높아진 디지털 콘텐츠는 덩달아 덩치도 커지고 있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이하 HDD) 한두 개를 PC에 장착하는 수준으론 이렇게 엄청난 용량으로 생성된 콘텐츠를 저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장편영화라면 촬영본 용량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거대하다.

두 번째 문제는 이렇듯 디지털로 저장된 콘텐츠 이동이 생각만큼 편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소스를 저장한 HDD를 직접 들고 옮겨야 할까. 아니면 외장HDD에 복사본을 만들어야 할까. 특정 위치에서만 작업을 진행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상황에 따라 작업 공간을 다원화한다면 디지털화된 데이터 핸들링도 생각처럼 자유롭지 않다.





세 번째 문제는 역시 데이터 안정성이다. 기존 방식이 화재나 습기 등 물리적 위협에서 작품을 보호하는 것이었다면 이젠 디지털 저장장치의 안정성, 그리고 해킹 같은 외부 위협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데이터는 한 번 유실하면 생각만큼 복구가 쉽지 않다. 예술작품이라면 복구비용은 천문학적 수준으로 높아진다. 따라서 안정적 데이터 보관과 철저한 보안은 사고 이전에 선결해야 할 사안일 수밖에 없다.

◇ 삼례, 첨단 NAS 솔루션을 만나다=각종 예술 작품이 디지털로 저장되는 시대지만 디지털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그저 저장방식만 달라질 뿐 이로 인한 편의성이나 효율성을 누릴 수 없는 게 디지털의 특징이기도 하다.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기보다는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뭔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영화 삼례를 제작한 영화사 리람은 급격하게 늘어가는 작업 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시스템을 도입했다. HDD 여러 대에 별도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몇 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낸 것이다.

“큐냅의 4베이 NAS를 영화 제작에 도입해봤어요. 효과는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시간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증가하는 막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보다 안전하게 백업하는 방법을 마침내 찾은 셈이죠.”





삼례 제작에 참여한 이형석 PD는 NAS를 통해 그간 겪던 데이터 보관과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는 환경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건 저장공간이나 보안에 무리가 있었다고. NAS를 이용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성한 덕에 충분한 저장공간 확보는 물론 해킹 위협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HDD보다 사람 문제가 사실 더 컸죠. HDD 여러 개를 따로 관리하다 보니 관리자 실수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데이터 유실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HDD 여러 대를 따로 관리하다 보면 복잡하고 어려운 방식 탓에 관리자 역시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이형석 PD는 이렇듯 관리가 쉽지 않은 디지털 콘텐츠의 효율적 관리를 NAS로 해결했다고 말한다.

“큰 수확도 있었어요. NAS를 쓰니 언제든 필요한 데이터를 바로 NAS에 백업하고 어디서나 내려 받아 바로 편집할 수 있더라고요.”

결국 시간과 장소라는 제약이 NAS를 통해 해결된 셈이다. 스튜디오로 촬영장으로 늘 분주하게 뛰어다녀야 하는 제작자에겐 필요할 때 필요한 장소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바로 쓸 수 있다는 건 무엇보다 큰 혜택이 될 수 있다. 영화 삼례의 경우 NAS를 이용해 이런 효율성을 찾은 셈이다.

◇ 마지막까지 포기 못할 단 하나의 가치=하지만 NAS조차도 데이터 보호가 완벽하다 평하기는 어렵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이중 백업하는 시스템에서도 발생하는 게 데이터 유실 사고라는 걸 생각해보면 2∼5대 가량 HDD를 장착한 평범한 NAS 환경에선 백업은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 데이터는 본질적으로 다른 디지털 콘텐츠와는 달라요. 촬영 원본이라면 인터넷 어디에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죠. 이곳밖에 없기 때문에 사고가 생기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복구업체에 의뢰하면 특수저작물 복구라는 이유로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죠.”





미람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레스큐(+Rescue) 서비스에서 찾았다. 씨게이트가 처음 선보인 서비스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해 HDD 데이터가 유실될 경우 이를 무상으로 복구해주는 것이다. 레이드(RAID)로 이뤄진 HDD 복구까지 지원하는 만큼 NAS를 이용해 데이터를 관리할 경우 더 큰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무료잖아요. 물론 기간이 2주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은 들었습니다. HDD 부품과 기술을 모두 보유한 네덜란드 복구 센터로 보내 복구하는 과정이라고 하더군요. 더 완벽하게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면 기간이 좀더 걸리는 게 뭐 중요하겠어요.”

영화사 미람은 각종 디지털 소스를 NAS로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일반 HDD도 NAS용 HDD로 바꿨다. NAS용 HDD는 진동 등 시스템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를 최대한 억제, NAS 시스템에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데이터 복구 서비스인 레스큐를 얹었다. 덕분에 NAS 백업 기능을 이용해 데이터를 한 번 보호하고 그럼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레스큐로 HDD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3중 안전장치를 갖추게 된 것이다.

“최대 90% 이상 높은 복구율을 제공한다느 게 매력적이에요. 별도 서비스를 구입하는 게 아니라 HDD 구입 과정에서 레스큐를 적용한 제품을 바로 구입하면 되니까 더 편리하더군요.”

레스큐는 HDD와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따로 구입하거나 등록해야 하는 불편이 없다. 레스큐 로고를 레이블에 표시한 제품만 구입하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예술 작품 지키는 똑똑한 첨단기술=이형석 PD는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공간 삼례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기억과 현재, 그리고 미래가 마치 꿈꾸듯 흘러간다”고 말한다. 관객에게 어떤 명확한 울림이 확 전달될 영화라는 것. 이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영화는 내년 상반기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모든 게 숫자 0과 1로 바뀌어 저장되는 디지털 시대다. 예술 작품이 디지털화되는 건 예술가가 창작 활동 외에 신경 써야 하던 다양한 변수를 쉽고 간편하게 정리해 줄 수 있다. 영화 같은 대규모 작업이라면 디지털 소스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데 시간과 인력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도 있다.

영화 삼례는 클라우드를 영화 제작에 효과적으로 이용한 케이스다. 언제 어디서나 촬영 원본을 불러와 편집할 수 있고 NAS 백업 기능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데이터 복구를 지원하는 전용 NAS HDD를 써서 콘텐츠 관리 시스템에 안정성을 더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다시 데이터를 복구해낼 여지를 갖게 된 것이다. 예술 작품도 이젠 똑똑한 첨단 기술이 지키고 있다.

김현동 IT칼럼니스트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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