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애플워치가 출시된 2분기 출하대수는 420만 대였다고 한다. 이는 이전부터 시장에 나온 핏비트를 비롯한 스마트워치 판매대수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 브랜드를 단 기기로 따지면 판매대수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애플워치의 판매대수를 3,000만 대 이상으로 예측한 애널리스트도 있을 정도였다.

시장조사기관 슬라이스인텔리전스(Slice Intelligence)의 경우 디지털 영수증 데이터를 분석해 애플워치가 판매일 미국에서만 100만 대 예약 주문이 된 것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5월 중순까지 예약 주문 건수는 250만 대 정도에 머물러 강한 구매 성향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카날리스 측은 첫 출시를 한 4분기 휴가 시즌이 겹친 것도 방해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공급 지연이 발생한 것도 판매량 증가에 장애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 더딘 판매량에는 애플의 판매 전략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활용 방안 격인 앱 등장이 앞으로의 성공을 가늠할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스탠드얼론이 아닌 아이폰과 함께 사용하는 걸 상정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판매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높은 가격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이 애플워치 구입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워치의 판매 동향에 주목하는 곳이 많다. 포춘의 경우 다양한 예측을 정리한 기사를 발표했는데 이런 예측 가운데 가장 적은 285만 대, 최다 570만 대로 보면 평균 400만 대로 볼 수 있다. 실제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인 것.

애플워치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어쨌든 애플워치가 등장한지 얼마 안 된 아이템인 만큼 예측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애플워치 보급에는 아이폰 이상으로 앱에 좌우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워치는 앱 환경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더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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