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탐사선이 뉴호라이즌이 명왕성 저공 비행을 끝낸 건 지난 7월 14일이다. 물론 지금까지 입수한 데이터는 5%에 불과하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데이터나 이미지가 가득한 상태라고 한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뉴호라이즌이 명왕성에서 멀어지면서 촬영한 이미지다. 이 사진에 비쳐진 대기층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명왕성의 대기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사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속에 있는 대기는 명왕성에서 복잡한 탄화수소 화합물을 구성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덕분에 명왕성 표면이 빨간색이 된 것. 그 뿐 아니라 명왕성의 대기나 날씨에 대해선 처음부터 재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제까지 명왕성에선 고도 30km 정도까지 대기가 존재하는 것으로 봤지만 뉴호라이즌이 담은 이미지에 따르면 대기는 130km 상공까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나사는 21일 뉴호라이즌이 촬영한 명왕성의 위성인 닉스와 히드라 이미지도 새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7월 14일 촬영해 18일 지구로 도착한 것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닉스나 히드라 이미지는 해상도가 거친 도트 같은 것이었지만 이 사진은 형태를 알아볼 정도다. 또 사진 원본은 흑백이지만 여기에 관측장비(Ralph)를 이용해 얻은 색 정보를 추가해 컬러 이미지로 가공한 것이다.

닉스는 16만 5,000km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것으로 젤리나 콩처럼 생겼다. 사진으로 본 닉스의 크기는 42×36km로 추정된다. 또 히드라는 23만 1,000km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것으로 전체 크기는 55×40km로 추정된다.





닉스와 히드라는 크기가 비슷하다는 걸 빼면 차이가 많이 있다. 닉스에는 붉은 영역이 보이는데 이 부분은 분화구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뉴호라이즌이 데이터를 순차 전송 중인 만큼 앞으로 이 붉은 영역의 정체도 추가 데이터에 따라 밝혀질 수도 있다.

히드라에는 적어도 큰 분화구 2개가 보이는데 하나는 오른쪽 아래 검은 그림자가 있는 쪽, 다른 하나는 위쪽 어두운 곳이다. 위쪽 분화구는 표면 지질이 다른 탓에 더 어두워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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