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DC62 모터헤드는 영국 가전 브랜드인 다이슨이 선보인 디지털 모터 V6(Dyson Digital Motor V6) 시리즈 무선 청소기다.

다이슨은 단순 가전 제조사가 아니다. 1983년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이 창업한 이 회사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먼지 봉투가 없는 싸이클론 청소기를 선보여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사실 진공청소기라는 것 자체는 신기할 게 없다. 모터로 먼지를 빨아들이면 먼지봉투가 모았다가 버리는 것. 끝이다. 물론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먼지봉투를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하고 청소 도중 먼지가 새어나오는 탓에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이슨이 선보인 싸이클론 청소기는 원심력을 이용해서 공기와 먼지를 따로 분리한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싸이클론은 원심력으로 0.01미크론 크기에 불과한 먼지까지 깔끔하게 공기와 분리한다. 참고로 머리카락 굵기가 70미크론이다. 싸이클론 방식은 이를 통해 실내 공기를 이전 제품보다 무려 150배나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분리한 먼지나 미세 입자는 곧바로 투명 먼지통으로 보낸다. 청소기에서 먼지봉투를 없애버린 것이다.

다이슨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단숨에 스타 기술기업 반열에 올랐지만 이후에도 듀얼 싸이클론이나 레디얼 싸이클론 등 관련 기술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에어멀티플라이어, 최근에는 360도 비전 시스템을 이용해 알아서 청소하는 청소 로봇인 다이슨 360 아이를 선보이는 등 기술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다이슨 DC62 모터헤드 역시 이런 다이슨의 기술 DNA를 이어받았다. 무선이지만 유선보다 더 뛰어난 흡입력을 갖춘 건 물론. 350W에 달하는 디지털 모터 V6에 2중 래디얼 싸이클론( 2 Tier Radial cyclone), 다시 디자인한 리튬이온배터리를 곁들이고 있다. 2중 래디얼 싸이클론이란 32개에 달하는 싸이클론이 이중 레디얼 사이를 오가면서 높은 원심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때 발생하는 힘은 중력보다 36만 배에 달한다고 한다. 다이슨 DC62 모터헤드는 이 과정에서 0.5미크론 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

그 뿐 아니라 이 제품은 뉴카본 파이버 터빈 헤드를 곁들여 바닥 재질에 관계없이 어디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고속 회전 브러시를 더해 카펫 사이 먼지까지 잡아낸다. 브러시 사이에는 탄소섬유 필라멘트를 추가해 마룻바닥이나 틈새에 낀 미세먼지까지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이 제품의 무게는 본체만 따지면 1.22kg. 전체는 2.03kg이다. 기존 모델과 견주면 10% 가량 무게를 줄였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도 좀더 쓰기 편해졌다. 패키지 안에는 각종 콤비네이션툴이나 크레비스툴을 함께 담았다, 이런 툴을 이용하면 소파나 벽면 틈새 등 청소하기 힘든 공간을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앞서 설명했듯 이 제품은 무선이다. 무선 제품을 쓰다 보면 짧은 사용시간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이 제품은 런타임 강화 트리거를 더해 20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런타임 강화 트리거는 작동 트리거에서 손을 떼는 동시에 전원을 차단해주는 것. 다이슨 제품답게 당연히 먼지 봉투는 쓰지 않는다. 먼지통만 물로 씻어주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유지 관리 비용 걱정이 없는 것이다. 무상보증기간도 2년으로 넉넉하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쇼핑몰 왈(http://www.wal.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