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번역은 구글이 제공하는 번역기 앱이다. 이 앱은 7월 29일 배포한 업데이트를 통해 사진으로 찍은 텍스트를 다른 언어로 변환해주는 기능 중 지원 언어를 27개국으로 확대했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 대면 문자를 번역해주는 것으로 신경망분석을 기술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신경망은 뇌의 신경세포간 상호 작용 모방을 목표로 한 기계학습, 딥러닝 알고리즘의 일종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인간의 뇌를 재현해 학습 능력을 갖춘 소프트웨어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 사진 속에 있는 게 개인지 혹은 고양이인지 이해하는 이미지 인식 기술 역시 이런 신경망 기술과 관계가 있다. 구글 번역은 이미지를 가져올 때 가장 먼저 텍스트, 문자를 식별하는 작업을 한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인 픽셀 중 비슷한 색상으로 이뤄진 열을 확인하고 문자를 고르고 불필요한 요소는 없앤다.





그런 다음 선별한 문자가 어떤 언어인지 인식하는 작업을 한다. 여기에도 신경망이 관여되어 잇다. 하지만 간판이나 표지판에 사용한 문자는 PC나 인터넷에 쓰이는 문자와 달리 모두 같은 형태는 아니다. 따라서 구글 신경망은 예쁜 문자 뿐 아니라 지저분한 문자도 학습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지저분한 문자가 현실에선 거의 무한대에 가까울 만큼 많다는 것. 따라서 불분명하거나 왜곡된 문자는 계속 학습시켜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사진 속 문자를 인식하면 해당 문자나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번역해준다. 하지만 문자를 인식할 때 오류가 발생한다면 실제 번역할 대에도 그대로 오류로 남는다. 이런 실수를 수정하기 위해 사전에서 문자나 단어를 찾을 때 완전히 일치하는 게 아니라 근사치를 찾는다.

번역이 끝나면 이미지 원문에 번역문을 겹쳐서 표시해준다. 이 기능이 대단한 건 오프라인에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상태로 구글과 연결하면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읽어 번역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도 곧바로 번역을 하려면 또 다시 신경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신경망을 통해 외국어를 공부하지 않고 사용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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