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을 공개하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브라우저인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를 윈도10의 기본 브라우저를 설정했다. 하지만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기본으로 사용하던 시스템에서 업그레이드를 해도 이 같은 기본 설정은 엣지로 바뀐다.

파이어폭스를 제공 중인 모질라재단 CEO인 크리스 버드(Chris Beard)가 7월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CEO인 사티아 나델라 앞으로 공개서한을 올려 사용자의 선택권을 빼앗았다면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기본 설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윈도10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사용자가 선택해서 쓰던 웹브라우저 설정을 바꿔 선택권을 빼앗게 된다면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접촉했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 없어 이런 공개 서한을 쓰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기본 설정으로 할 수 있지만 이렇게 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것. 이전 기본 설정을 유지하는 건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윈도10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질라재단은 사용자가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한 뒤 기본 설정을 복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단계별 설명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브레드 버드 CEO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조치가 공격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모질라재단 역시 기본 검색 엔진을 야후로 바꾸거나 채팅 도구, 포켓 등을 통합하는 등 일련의 조치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막는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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