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MVNO를 이용해 통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현재 이미 미국 내에서 MVNO 서비스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또 유럽 통신사업자와도 협의 중이라는 것. 이에 따라 애플은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MVNO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는 국내에선 알뜰폰이라고 불리는 가상이동통신망 서비스. 통신에 필요한 물리적 인프라를 자사가 보유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업자로부터 빌려 자체 브랜드를 붙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말한다.

만일 애플이 MVNO로 통신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면 아이폰 사용자는 매월 통신 사업자에게 지불했던 통신 요금도 애플에 내면 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여러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네트워크 중 원하는 걸 단말에서 통신 SIM 카드인 애플 SIM(Apple SIM)을 신형 아이패드에 탑재한 바 있다. 애플 SIM처럼 통신 사업자 선택폭을 더 넓히거나 간편하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단말을 쓸 수 있도록 애플이 MVNO 시장에 진입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MVNO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서비스 시작은 빨라야 5년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플은 MVNO 서비스를 오래 전부터 이동통신사와 협의해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당시 한 매체가 2006년 애플이 독자 MVNO 서비스를 위한 특허를 출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얼마 전에는 애플이 시리를 이용한 아이클라우드 음성 메일이라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애플이 만일 자사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 음성 메일 전체를 애플이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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