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윈도 PC에서 DVD를 재생하려면 사전 설치되어 있는 윈도미디어센터(Windows Media Center)를 이용하면 무료로 DVD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윈도10에선 이런 응용 프로그램이 빠졌다. 표준 상태에선 DVD 재생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할 때에는 윈도미디어센터는 강제 삭제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신 유료(한화 1만 6,500원)로 구입할 수 있는 윈도 DVD 플레이어를 윈도스토어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윈도10 페이지에 나온 삭제 항목을 보면 윈도7 홈 프리미엄이나 윈도7 프로페셔널, 윈도7 얼티밋, 윈도8 프로 위드 미디어센터, 윈도8.1 프로 위드 미디어센터 중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에서 윈도10을 설치하면 윈도미디어센터가 제거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8Windows 7 Home Premium, Windows 7 Professional, Windows 7 Ultimate, Media Center를 지원하는 Windows 8 Pro나 Windows 8.1 Pro를 소지하고 Windows 10을 설치하는 경우 Windows Media Center가 제거됩니다. 한시적으로(“적격 기간”), 이러한 기존 버전의 Windows(“자격이 있는 시스템”) 중 하나에서 Windows 10으로 업그레이드한 시스템에 DVD 재생 앱(“Windows DVD Player”)이 설치됩니다. 참고: Windows DVD Player는 즉시 설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Windows Update를 처음 성공한 후에 설치됩니다. Windows DVD Player는 (i) 자격이 있는 시스템이지만 적격 기간이 경과되었거나 (ii) 자격이 없는 시스템이거나 (iii) 자격이 있는 시스템이었지만 Windows 10을 이후에 새로 설치(이 경우 Windows Update가 이전에 자격이 있는 시스템이었는지 감지할 수 없음)한 시스템의 경우 Window Store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간 한정으로 이전 버전 윈도에서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DVD 재생 애플리케이션인 윈도 DVD 플레이어를 무료 설치되도록 한다는 것. 다만 윈도 DVD 플레이어는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한 직후에는 설치되어 있는 게 아니라 처음 윈도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실행한 직후 설치된다고 한다. 또 윈도7이나 8에서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새로운 PC에 윈도10을 설치하면 윈도DVD플레이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윈도10 인사이더 프리뷰에 참여한 사람이 윈도10 프리뷰 버전에서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해도 마찬가지다.





물론 윈도DVD플레이어가 윈도 미디어센터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윈도DVD플레이어는 상당히 심플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블루레이 재생 기능이 아니라 윈도미디어센터에서 가능했던 이미지 파일 관리나 DVD 미디어 백업 기능도 없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윈도미디어센터를 버리고 윈도DVD플레이어의 기능은 단순하게 바꿨을까. 윈도10 표준 기능에서 DVD 재생 기능을 제거해 운영체제에 들어갈 비용을 대폭 줄이려는 것이다. DVD 재생 코덱인 MPEG-2에 거액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한 것. 윈도DVD플레이어의 기능이 간단한 이유로는 사용자 대부분이 오픈소스 무료 앱을 내려 받아 사용한다는 사실도 한 몫 한다. 윈도DVD플레이어가 무료로 제공되는 한정 기간이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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