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타면 문을 닫고 백미러를 조정하거나 안전벨트를 맨다. 자동차 안에서 이뤄지는 이런 일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적어도 이 가운데 하나는 조만간 바뀔지도 모른다.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가 개발한 자동차 시트는 차량 좌석 위치를 스마트하게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보통 자동차는 사람이 탈 때마다 시트 위치를 조절하려면 레버를 당기거나 눌러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시트는 옆에 위치한 센서에 손가락을 올려 스와이프를 하면 된다. 제스처를 인식하는 것이다. 좌석 옆에 있던 레버 하나를 없애줄 수 있는 것.

이 시트는 불필요한 움직임이나 부담을 줄여서 장거리 이동이 잦은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기 이한 것이다. 운전자 대부분은 차량을 타고 출발할 때에는 좌석 위치를 조절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운전 중 간편하고 부담 없이 조절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시트 뒤쪽에는 센서가 있어 사람의 손 움직임을 읽어준다. 운전 중 오작동을 막기 위해 먼저 시동 스위치를 가볍게 누르지 않으면 반응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넘기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좌석을 앞이나 뒤로 움직이거나 기울기를 바꿀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위치를 잡으면 자동 저장해주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따로 조정할 필요가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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