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롯이 선보인 드론 AR드론2(AR Drone 2)에서 비행 도중 해킹되어 납치될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됐다.

AR드론2는 초기부터 인지도가 높았던 기종 가운데 하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조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HD 영상도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밝혀진 취약점은 AR드론2와 패롯이 선보인 신형 드론인 비밥 드론(Bebop Drone)에 존재한다. 영상을 보면 바닥에 놓인 AR드론2와 연동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조종하고 있다. 기체가 뜬 상태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 상태에서 기체 제어권을 빼앗아간다.

조종하던 스마트폰을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놔두고 노트북을 이용해 전파를 탈취한 것. 영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설명에 따르면 노트북 화면 속에는 “Kill One”이라고 표시되어 있다고. 이 상태에서 엔터 키를 치면 프로펠러가 멈추고 AR드론2는 땅에 추락한다. 그리 높지 않은 지점에서 추락한 것이지만 만일 수십m 상공에서 추락했다면 문제가 컸을 것이다.

이 취약점은 보안 회사인 플래닛 주다(Planet Zuda)가 밝힌 것. AR드론2는 제어에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있다. 신호가 암호화되지 않았고 SSID도 숨겨져 있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자세한 방법은 불분명하지만 스마트폰과 AR드론2 연결을 해제해 추락시키거나 조종 제어권 자체를 빼앗아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DJI가 판매 중인 팬텀3 같은 기종은 와이파이를 이용하지 않고 무선 조종 전파를 이용하는 만큼 비슷한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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