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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왜 학교와 손잡았을까
  • 정희용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5.09.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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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미국 우수 공립학교와 3년 동안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이 제휴를 맺은 건 미국 내에서 공립학교 11곳을 운영 중인 서밋퍼블릭스쿨(Summit Public School). 이곳은 졸업생 중 99%가 적어도 4년제 대학 한 군데에 합격하며 미국 전체 평균보다 28% 이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서밋퍼블릭스쿨에 따르면 이 학교의 대학 합격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개별 학습(Personalized Learning)이라는 교육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한다. 1일 교육 과정은 교사 수업을 진행하는 기존 스타일과 달리 학생이 스스로 학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1교시는 학생 몇 명으로 이뤄진 팀을 만들어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2교시는 30분 독서, 3교시는 개별 학습이라는 학생이 스스로 수학이나 화학 등 일반 과목을 공부하는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다. 개별 학습 시간에는 학생은 교과서 대신 크롬북을 이용해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무료 학습 코스를 찾아 공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교사는 교단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기존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것.

다만 학생이 실제로 어떤 수업을 선택하고 어떤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지 등은 이제까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관리하고 있었고 모든 업무는 엔지니어 1명이 처리했다고 한다. 1명이 학생 동향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고 소프트웨어 처리량이 너무 많거나 학생이 수업에 사용하는 크롬북에 로그인하는 데 여러 계정을 운용할 필요도 있는 등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사회봉사의 일환으로 교육에 관심을 가져왔다. 서밋퍼블릭스쿨의 적극적인 IT 기술 도입에도 관심이 높았다고. 지난 2014년 초 페이스북은 엔지니어 8명을 이곳에 보내 학교 내 소프트웨어를 백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후 페이스북은 서밋퍼블릭스쿨과 PLP(Personalized Learning Platform)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PLP는 연간 커리큘럼 개요와 학생이 수업이나 공부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캘린더, 수업에 사용하는 자료와 테스트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PLP 도입 이후 학생들로부터 이전보다 손쉽고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페이스북은 학교와 제휴를 체결하는 동시에 PLP를 미국 내 모든 공립학교에 무료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PLP 파일럿 프로그램이 20곳에 배포되어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이 서밋퍼블릭스쿨과의 제휴를 통해 미국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 뿐 아니라 교육 분야에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PLP는 페이스북이 개발한 것인 만큼 만일 페이스북이 제휴를 멈출 경우 문제가 발생할 우려를 지적하기도 한다. 페이스북 뿐 아니라 구글도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이라는 수업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IT 기업이 교육 관련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교육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용 IT칼럼니스트  flyg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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