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네트워크인 토르(Tor)의 현재를 알 수 있는 인터랙티브 지도가 등장했다. 토르가 전 세계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어니언뷰(OnionView)는 호주 시드니를 거점으로 활동 중인 프로그래머가 토르 노드의 지리적 위치를 계산해 이를 추적하는 웹 기반 프로젝트로 시작한 것이다. 노드는 진입과 출구가 일치하지 않고 암호화된 트래픽을 웹 곳곳에 분산해 토르 사용자에게 익명성을 보장해준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토르의 현재 규모는 물론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려는 것이다. 지도를 보면 전 세계 어디에서 토르 네트워크를 가장 많이 호스팅하고 있는지를 비교해볼 수도 있다. 이를 확인해보면 프라이버시에 대한 이슈가 많은 독일이 1,364개, 이어 미국 1,328개, 프랑스 714개, 네덜란드 472개, 러시아 270개, 영국 261개 순이다.

어니언뷰를 보면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국가안보국 NSA 감청 폭로를 계기로 토르가 더 확대됐다는 걸 알 수 있다. 5년 전 토르를 구성하는 노드 수는 2,000개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금은 6,425개로 증가한 것이다. 스노든이 유출한 NSA 문서에 따르면 2012년까지 NSA는 토르 사용자를 식별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용 IT칼럼니스트  flyg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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