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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생명체 발견 가능성 높아졌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화성에 대한 중요한 과학적 발견이라며 9월 29일(현지시간) 나사TV를 통해 화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화성에 물이 흐르고 있다는 가장 결정적인 흔적을 발견했다는 것. 이번 발견으로 인해 화성 분화구 벽 근처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화성 궤도에서 운용 중인 탐사선 MRO가 탑재한 고해상도 카메라인 HiRISE(High Resolution Imaging Science Experiment)를 이용해 화성 계곡과 분화구 부분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화성의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이 되면 표면에 물이 흘러 생긴 흉터 같은 주기적 경사선(RSL. recurrent slope lineae)이 보인다. 이후에는 온도가 내려가는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건조해지면서 사라진다. 화성 분화구 벽면을 따라 물이 주기적으로 흐르는 것이다. 하지만 화성 표면을 흐른다고 생각되는 물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알 수 없고 0도 이하 지표면에 왜 액체가 흐르고 있는지 모르는 등 의문점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나사의 화성 조사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과학자인 마이클 메이어가 화성 표면에 액체 상태 물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현재 화성은 적어도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 화성에 물이 흐르고 있는 흔적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 흔적이란 화성 탐사용 인공위성에 탑재한 분광계를 이용해 물이 흘러 생긴 흔적 위에 어떤 화학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발견된 것이다. 분광계를 이용해 적외선 반사를 조사해 이 물이 흐른 흔적 위에서 소금을 발견했으며 이는 화성 표면에 물이 존재한다는 결정적인 증거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조사에선 화성 표면에 물이 흘러 생긴 흔적이 출현하는 건 표면 온도가 영하 23도보다 높아졌을 때로 알고 있었다. 따라서 0도 이하에서도 물이 액체 상태로 흐를 수 있느냐는 문제는 알 수 없는 상태였다.





나사TV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기층이 얇은 화성에선 순수 융점은 지구와 같은 0도지만 끊는 점은 크게 다르다. 하지만 화성에서 발견된 물이 흘러 생긴 흔적에선 소금이 발견되고 있어 어는점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화성에선 영하 70∼24도 범위에서 액체로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오랜 수수께끼였던 0도 이하에서도 물이 액체 상태로 흐를 수 있느냐는 문제는 해결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소금기가 발견된 분화구나 계곡 등의 경우 화성 표면에 잔존하는 생명체를 수색할 때 이 위치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과학자들은 물이 어디에서 솟아 나오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화성 표면에 다공성 바위가 많이 존재하는 만큼 아래쪽 지하에 얼음이 여름에 녹아 화성 표면을 흐른다거나 염분을 포함한 대수층이 지표 아래에 존재하는 등 여러 의견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런 의견은 분화구 벽면 꼭대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 이런 방안보다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는 화성 표면에 소금이 대기로부터 수분을 흡수하고 표면을 흐르는 용해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 나사를 포함한 우주 개발 기관이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할 가능성도 비약적으로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미래에 인류가 화성에 테라포밍을 할 경우 화성에서 물을 조달해야 할 포인트도 밝혀졌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점에서든 미래 인류에 의한 우주 탐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나사는 2030년대를 목표로 유인 화성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나사는 화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중대 발표를 했지만 다른 행성에서 생물을 발견할 경우 지구 박테리아와의 접촉이 행성에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동시에 우려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구 박테리아를 화성에 보내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3만 6,500m 상공에서 박테리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뉴멕시코에 위치한 시설에서 헬륨 가스를 채운 열기구 실험을 진행하는 것. 박테리아를 태우고 지구 성층권으로 상승할 때 보호할 수 있는 컨테이너에 담긴다. 열기구가 목표 고도에 도달하면 샘플 용기가 열리며 6시간, 12시간, 18시간, 24시간마다 박테리아가 방출된다. 실험 막판에는 열기구가 터지고 기구는 지구에 낙하산을 통해 귀환하게 된다.

지구 상부 성층권은 온도가 영하인 데다 건조하고 진공 상태다. 자외선으로 가득하기도 하다. 이 상태에서 박테리아가 살아남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래폭풍이나 태풍에도 날아간 벌레가 성층권에서 살아 있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더 재미있는 건 국제우주정거장 내 최근 연구에선 수면 상태 박테리아와 곰팡이 포자, 심지어 식물종은 우주선 밖에 있어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되어 있으면 살아남는다는 게 증명되고 있다고 한다.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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