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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카메라 옵스큐라 활용하면…
  • 정희용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5.10.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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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는 어두운 암실 한 곳에 작은 구멍을 뚫으면 반대쪽 외부가 역향으로 찍혀 나오는 걸 뜻한다. 라틴어로 어두운 방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이 구조를 응용해 만든 게 핀홀 카메라다. 예전에는 아리스토텔레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기원전 5세기 중국 사상가 묵자의 책에 언급되어 있을 만큼 오래 전부터 알려진 현상이기도 하다.

쿠바 출신 예술가인 아벨라르도 모렐(Abelardo Morell)은 1991년부터 이런 카메라 옵스큐라 구조를 이용해 촬영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카메라 옵스큐라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블라인드나 벽에 빛을 통과시키기 위한 작은 구멍만 내면 된다. 이렇게 하면 햇빛이 어두운 방으로 통과한다. 이를 통해 구멍 반대편 벽에 거꾸로 이미지가 투영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투영된 이미지는 거꾸로 될까. 빛이 물체에 닿으면 모든 방향으로 산란하지만 구멍을 통과할 수 있는 건 한 방향 빛 뿐이다. 구멍은 렌즈처럼 점대칭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한 방향에서 온 빛은 구멍을 중심으로 한 점대칭 위치에 도착한다. 그 결과 외부 경치의 아래쪽에서 빛이 반대편 벽의 위쪽에 투영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거꾸로 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모렐이 카메라 옵스큐라를 이용해 이상한 실내 사진을 만들게 된 이유는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의를 하던 그는 카메라 옵스큐라를 이용해 교실 밖 경치를 벽에 비췄고 학생들 반응이 좋았다고. 전문 기술에 익숙한 학생들도 카메라 옵스큐라의 매력에 반한 모습을 보고 이를 이용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메라 옵스큐라는 이전부터 예술가가 즐겨 활용했다고 한다. 사진이 발명되기 전에는 화가들이 카메라 옵스큐라를 이용해 투영되는 벽에 도화지를 붙여 외부 경치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다고 한다. 17세기 과학자 지오바니 바티스타 델라 포르타(Giovanni Battista della Porta)는 드로잉 보조 기구로 제안을 하기도 했으며 당시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는 원근 그림을 만드는 데 카메라 옵스큐라를 이용했다는 설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용 IT칼럼니스트  flyg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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