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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트라즈를 탈옥했을지 모를 사람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km 떨어진 섬인 알카트라즈는 지난 1963년까지 연방교도소로 사용되면서 범죄자에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과거 알카트라즈에서 탈옥을 시도한 수감자는 모두 36명. 하지만 모두 탈옥 전 구속되거나 사살 혹은 익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익사한 것으로 간주했던 프랭크 리 모리스(Frank Lee Morris)와 클래런스 앵글린(Clarence Anglin), 존 앵글린(John Anglin) 형제 3명은 알카트라즈에서 탈옥해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고 한다.

1979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한 영화 알카트라즈 탈출(Escape From Alcatraz)은 1962년 이들 3명의 탈옥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앵글린 형제는 강도 혐의, 프랭크 리 모리스는 10대 후반 마약 소지와 강도 혐의로 체포되어 1960년 알카트라즈에 호송됐다. 이들 3명이 탈옥을 결행한 건 1962년. 수사당국은 생존이나 사망도 확인하지 못했지만 전원 익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앵글린 형제는 가난한 가정에서 14남매 중 태어났다. 당시 알카트라즈에는 마피아 보스인 알 카포네 같은 거물이 다수 있었다. 하지만 앵글린 형제는 이들과는 달리 장난감 총을 이용한 은행 강도 혐의로 알카트라즈로 갔다. 존 앵글린은 몇 차례 탈옥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1년 뒤 형제인 클래런스 앵글린도 알카트라즈에 오게 된다. 클래런스가 프랭크 리 모리스와 사이가 좋아지면서 3명은 함께 탈옥을 결행하게 된다.

탈옥할 때에는 간수의 눈을 속이기 위해 실제 머리카락을 붙인 인형을 만들어 침대 시트에 인형을 넣었다. 탈옥을 감행한 건 1962년 6월이며 이후 이들 3명의 모습을 본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앵글린 형제의 어머니는 이후 언제부터 언제까지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들의 사인이 들어간 크리스마스카드를 3년 동안 받았다고 한다. 탈옥 후 받은 이 카드의 필적 감정을 해본 결과 본인의 사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카드가 언제 쓰여졌는지 입증할 수 없어 감옥에서 살아남은 증거로 취급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남은 식구들은 알라바마 교도소를 탈옥하려다 처형된 형제 2명의 DNA와 알카트라즈에서 탈옥해 익사했다는 사람의 뼈를 비교해 DNA를 감정해달라는 요청을 한다. 하지만 DNA 검사 결과 뼈속에서 앵글린 형제의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탈옥 후에 모든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잠적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앵글린 형제의 조카들은 자신의 삼촌들이 탈옥에 성공해 1980년대까지 브라질에서 살아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앵글린 형제가 살아남았다는 확실한 증거는 사진이다. 1975년 브라질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에서 왼쪽이 클래런스, 오른쪽이 존이라는 것. 앵글린 형제가 탈옥에 성공해 브라질로 망명했다는 것이다.

새로 발견된 이들 형제의 사진이 진짜인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유골이 발견되지 않았고 2명이 사망했다는 아무런 증거도 발견되지 않은 만큼 진상이 밝혀진다면 폐쇄 후 50년 이상 지난 알카트라즈가 한 번도 탈옥을 허용하지 않은 감옥이라는 명성을 잃게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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