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모터스가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 운전 기능을 추가했다. 지난 10월 14일(현지시간) 모델S 전 차량을 대상으로 업데이트를 실시, 자동 운전 기능을 추가한 것. 여기에는 자동 운전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베타 버전이다.

테슬라모터스 CEO인 엘론 머스크 역시 모델S의 자동운전 기능은 구글이 진행하는 것처럼 완전한 자율 주행을 실시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모델S의 자동운전 기능은 미 도로교통안전국 NHTSA이 규정한 자동운전 차량 분류 4단계 중 2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모터스 사용자가 자동운전 기능을 과신하는 경우가 일어나고 있다. 일부 운전자가 자동 운전 모드를 이용하다가 충돌 사고를 일으킬 뻔한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커브를 돌다가 갑자기 문제가 일어나거나 대항 차선에 들어가 충돌할 뻔한 장면도 있다.



물론 자동운전 중 일어난 충돌 사고에 대해 테슬라모터스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실제로 아우디나 볼보 같은 제조사가 제공하는 자동운전과 비슷한 기능을 활용한다면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주행할 때 편리하다. 하지만 운전석에 운전자가 앉아있는 한 도로에서 차량 동작에 대한 법적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자동운전 기능 역시 베타 기능일 뿐이다.

한편 미국에선 모델S 자동운전 기능을 이용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기도 한다. 4,818km에 달하는 미국 대륙 횡단에 나선 것. 57시간 48분, 평균 속도 83.4km로 주파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충전 스테이션에 들린 시간도 포함된 것이다. 대륙 횡단에 도전한 팀은 전체 주행 시간 중 96%는 자동 운전 모드를 이용한 것이었다고 한다. 또 자동 운전 모드를 이용할 때의 속도는 144.8km였다고.



58시간에 달하는 연속 운전을 해야 했지만 자동 운전 모드 덕에 부담이 줄어든 건 물론이다. 하지만 일정 속도 이상으로 자동 운전 모드를 이용해 코너를 도는 것 같은 상황에선 자동 주행 기능에만 의존하는 건 무리였다고 한다. 안정적 주행이 가능한 시스템 능력을 초과하는 속도 설정은 무리라는 것이다.

한편 미국 소비자정보지인 컨슈머리포트의 신뢰도 조사에서 테슬라모터스의 모델S가 평균을 밑도는 결과를 보여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테슬라모터스가 선보인 신형 모델S P85D는 압도적인 성능을 앞세워 컨슈머리포트 성능 평가 시험에서 100점 만점을 웃도는 103점이라는 경이적인 사상 최고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만점을 넘기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성능 평가 시험의 평가 기준 자체도 재검토될 예정일 정도다.

하지만 자동차에서 이런 동력 자체의 성능과는 별도로 신뢰도 역시 중요한 요소다. 컨슈머리포트가 모델S 보유자 1,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모델S에 대한 신뢰도 검사를 한 결과 높은 성능에 맞지 않는 평균 이하 신뢰도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컨슈머리포트의 이런 평가 직후 테슬라모터스의 주가는 9%나 떨어졌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모델S는 모터와 배터리 같은 동력원 관련 부품과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주행 관련 부품에 경미한 열화가 보이지만 이런 주행 관련 주요 부품 문제는 4년이나 5만 마일 무상 보증 대상이어서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차내에서 들리는 잡음은 차량 보유자 대부분 불만이 높다고 한다. 이런 잡음은 일반 엔진 차량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모델S에선 더 두드러진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또 운전자가 문에 손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손잡이도 잘 인식되지 않는 문제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손잡이 불량에 대해서는 컨슈머리포트도 확인을 했다고 한다. 이런 문제 외에 수리 불가능한 와이퍼나 배터리 냉각 펌프 누수 등 모델S가 안고 있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다만 주목할 만한 건 모델S 보유자가 종합적으로 봐서 모델S에 불만을 갖고 있냐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모델S 구입자 대부분의 만족도는 매우 높아 90%가 다시 테슬라모터스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유로는 모델S의 압도적인 성능 뿐 아니라 테슬라모터스 자체의 뛰어난 애프터서비스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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