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서피스북은 지난 10월 26일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분해 전문 사이트인 아이픽스잇(iFixit)이 이 제품을 입수, 분해기를 공개했다.

서피스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으로 선보인 노트북. 본체 오른쪽에 이어폰 잭과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왼쪽에는 USB 3.0 단자 2개와 SD카드 슬롯을 갖추고 있다. 전용키를 누르면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를 분리할 수 있다. 물론 키보드 부분에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는 만큼 분리하면 배터리 사용시간은 줄어든다. 디스플레이 위쪽에 있는 카메라는 서피스프로4와 마찬가지 구성. 500만 화소 적외선 카메라와 조도 센서 등이 줄지어 있다. 후방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디스플레이 커버 유리 두께는 0.4mm로 서피스프로4와 같다.

아이픽스잇은 메인보드를 케이스에서 분리하면서 메인보드 분리 작업을 악몽이라고 표현했다. 메인보드 뒷면에 남은 케이블을 모두 제거하고 보드에 달라붙어 있는 방열판을 분리하면 인 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를 보드에서 떼어낼 수 있다. 적외선 카메라는 윈도 헬로 등에서 인증에 사용되는 것이다.







메인보드를 보면 삼성전자 128GB SSD인 PM951이 메인보드에 테이프로 고정되어 있다. 보드를 보면 인텔 코어 i5-6300U 3GHz에 16Gb LPDDR3 1867MHz SDRAM인 K4E6E304EE-EGCF, 마벨 아바스타 와이파이 블루투스 칩인 W8897, 프리스케일 키네티스 마이크로 컨트롤러인 MKL17Z256VFM4, 리얼텍 오디오 코덱인 ALC3269, 인피니언의 TPM(Trusted Platform Module)인 SLB 9665 TT2.0 등이 있다.

보드 뒷면에는 배터리가 있는데 이것 역시 케이스와 접착제로 고정시켜 놓은 상태다. 또 디스플레이 쪽에 잇는 배터리는 18Wh 7.5V, 2,387mAh다. 마지막으로 좌우에 남은 스피커만 떼어내면 서피스북 디스플레이 분해를 끝낼 수 있다.





키보드 부분의 경우 분리하면 배터리가 잔뜩 깔려 잇다. 배터리는 51Wh 7.5V, 6,800mAh다. 이곳에는 프리스케일의 SC66 7334DC12, 리얼텍의 SD카드 리더 컨트롤러인 RTS5314, 시리얼 플래시 메모리인 25X40CLIG, USB 3.1 허브 컨트롤러인 GL3520 등이 있다. 또 키보드 부분에 탑재된 그래픽 코어는 지포스 GPU다. 사용자 정의로 만든 걸 탑재했지만 지포스 940M과 같은 것이다. N16S-LG GPU에 삼성전자 512MB GDDR5 램인 K4G41325FC 등이 있다.

아이픽스잇이 서피스북을 분해한 뒤 매긴 수리 난이도 점수는 10단계 중 최고 난이도인 1점이다. 아이픽스잇은 서피스북의 수리 난이도가 높은 이유로 SSD에 대한 접근성이 좋지 않고 배터리는 디스플레이에 접착제로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는 점, 글라스 패널과 액정 디스플레이가 한데 묶여 있어 분해하거나 교환이 어렵다는 점, 프로세서와 램이 메인보드에 접합되어 있다는 점, 그 밖에 많은 요소가 접착제로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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