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가 10.1인치 태블릿 뫼비우스패드(Mebius Pad)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샤프가 개발한 IGZO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IGZO 디스플레이는 산화물 반도체 재료로 쓰이는 인듐(In)과 갈륨(Ga), 아연(Zn) 산화물을 의미한다. 이들의 화학식(InGaZnO)에서 글자를 따서 지은 것. 도쿄공업대학 팀이 개발해 특허를 갖고 있는 기술인데 지금껏 반도체 재료 중 주류에 해당하던 실리콘보다 기본 특성이 더 뛰어나다고 한다.

IGZO 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고화질과 저전력, 고감도 터치패널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액정 디스플레이를 보면 얇은 유리 기판 사이에 액정을 투과하는 빛을 화소마다 껐다 켜는 과정을 반복해 영상을 재생하는 회로 쓰이는 TFT에는 그대로 기존 실리콘 계통 재료를 쓴다. 샤프에 따르면 IGZO를 이용한 디스플레이는 현재 쓰이는 비정질 실리콘 TFT보다 20∼50배에 이르는 빠른 전자 이동 속도를 갖추고 있다. 전자 이동도가 높으면 액정을 제어하는 능력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TFT의 면적은 줄일 수 있다. TFT의 크기를 작게 할 수 있는 화소의 개구율이 오르는 것. 백라이트의 투명 영역이 넓어져 투과하는 빛의 양을 유지하면서 단위 면적당 화소 수를 늘릴 수 있는 고정밀 표시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IGZO를 이용한 TFT는 끈 상태에서도 보통 누수전류가 발생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누수전류가 적다. 기존 방식은 1프레임을 표현하는 동안 초당 60번 TFT로 구동 전력을 공급하고 세세하게 껐다 켜는 과정을 반복한다. IGZO는 TFT에 충전한 전력 누수가 없고 전력 공급도 초당 몇 번 정도로 끝낸다. 화소수가 높을수록 아무래도 전력 소비는 커지지만 소비전력은 기존 방식보다 5분의 1에서 1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뫼비우스패드는 이런 IGZO 디스플레이를 채택, 300ppi에 이르는 픽셀 밀도를 갖췄다. 사양을 보면 CPU는 인텔 아톰 Z3770에 LTE 통신 모듈을 함께 내장했고 해상도 2560×1600을 지원하는 16:10 화면비 10.1인치 정전식 터치 패널을 더했다. IEEE802.11n 무선랜과 LTE, 3G 통신을 모두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윈도 8.1을 이용한다. 전면 카메라를 갖췄고 방진, 방수 기능을 곁들였다. 제품 출시는 2014년 1월 이후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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