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비디오테이프가 사라진다. 소니가 오는 2016년 3월 베타테이프 출하를 종료한다고 발표한 것. 소니는 또 마이크로MV 카세트 출하도 종료할 예정.

베타맥스는 고화질과 고음질 녹화기기와 미디어로 지난 1975년 발표된 것이다. 40년에 이르는 역사를 이어왔지만 결국 창조자인 소니 스스로 역사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베타맥스는 1975년 가정용 비디오테이프 리코더로 등장한 기기와 규격으로 베타라는 약칭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이듬해인 1976년 등장한 새로운 비디오 표준인 VHS와 경쟁하게 됐고 VHS 세력에 밀리면서 열세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2000년대에 들어서도 제조와 판매는 계속 하고 있었다. 소니 발표에 따르면 1975년 베타맥스 방식 1호 격인 가정용 비디오 리코더인 SL-6300과 기록용 테이프 미디어인 베타테피으 K-60과 K30을 출시한 바 있다. 베타맥스 VTR의 누적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1,800만 대 이상이며 베타테이프는 전성기인 1984년에는 연간 5,000만 개를 출하하기도 했다.

베타맥스와 VTR 판매는 베타맥스 포맷의 확장 형태였던 ED 베타 방식을 지원하는 VTR인 EDV-9000과 SL-200D의 경우 이미 지난 2002년 종료된 바 있다. 하지만 베타테이프 판매는 이후에도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디지털 방송 보급과 이에 따른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 종료 등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이번에 베타테이프 판매 종료가 결정된 것이다.





마이크로MV 포맷은 지난 2001년 처음으로 마이크로MV 방식을 지원하는 캠코더인 DCR-IP7 출시 이후 마이크로MV 방식을 지원하는 캠코더 4종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2005년 마이크로MV 방식 캠코더 판매는 종료됐다. 이후에도 마이크로MV 방식 테이프는 계속 판매해왔다. 소니는 이번 결정에 따라 베타맥스와 마이크로MV 포맷 기록 매체 출하를 모두 끝내게 됐다. 또 클리닝 테이프 생산도 종료된다.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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