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처럼 결제 서비스를 본업으로 삼는 기업 뿐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도 송금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 개인간 금전 교환이 가능한 P2P 송금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애플이 이런 흐름에 동승,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간 송금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새로운 결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미국 내 대형 은행 여러 곳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 애플페이처럼 신용카드 네트워크를 이용할지 자세한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이폰 등을 통해 개인간 송금을 할 수 있는 페이팔 같은 서비스라고 한다. 이에 대해 애플은 설명을 거부했다.

이미 개인간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많지만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 보면 돈 먹는 하마 같은 서비스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개인간 송금 서비스는 새로운 사용자 유입이나 플랫폼 활용도를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 역시 개인간 송금 서비스는 아이폰을 더 편리한 삶의 일부로 침투시키겠다는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애플페이를 맡고 있는 애플 인터넷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인 제니퍼 베일리는 지난 6월 WWDC 기간 중 기존 지갑을 모바일 단말로 대체하겠다는 야망을 밝힌 바 있다. 애플페이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기프트카드와 포인트카드 등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새로 개인간 송금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면 애플 사용자는 은행 계좌 송금을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아이폰으로 지갑을 대체하려는 애플의 계획도 차근차근 진행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미국 내에선 페이팔 산하 벤모(Venmo)라는 개인 송금 서비스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벤모는 모바일앱을 통해 은행 계좌나 직불카드를 연결,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페이스북 친구 등에게 송금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무료 서비스다. 친구나 가족에게 부담 없이 송금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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