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바둑 게임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이 게임 프로그램은 딥러닝과 관련이 깊다.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는 신경망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 실제로 페이스북 앱은 사진에 찍힌 사람의 얼굴을 이런 식으로 인식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카이프에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페이스북의 바둑 게임 프로그램은 딥러닝을 이용한 시각 정보 처리 연구의 일환이다. 페이스북 CTO인 마이크 슈뢰퍼(Mike Schroepfer)에 따르면 바둑을 두는 기사는 바둑판 시각 정보에서 어떤 바둑돌 배치가 좋은지 나쁜지를 직관적으로 판단한다. 페이스북은 이런 바둑판 패턴 정보를 이용하기 위해 기본적인 게임 프로그램에 시각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체스 게임의 경우 이미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바둑은 아직까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바둑은 훨씬 경우의 수가 많을 뿐 아니라 이를 위한 함수 제작도 체스보다 훨씬 복잡하기 때문. 페이스북이 제작 중인 바둑 게임 프로그램은 2∼3개월 밖에 안 됐지만 이미 기존 인공지능을 이용한 프로그램은 이길 수 있다고 한다.

이전에는 인간의 뇌 움직임을 컴퓨터로 흉내 내는 건 어렵다고 여겨져왔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인공지능 형태로 컴퓨터에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부여하고 인간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컴퓨터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만일 이미지 인식과 음성 인식 기능 등을 더하면 특별한 지시를 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스스로 판단해 다양한 처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미래에는 컴퓨터가 마치 인간과 상호 작용하듯 사용하게 될 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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