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에티(Niniette)는 폭스바겐 산하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부가티가 출시한 슈퍼 크루저다. 파머존슨요트(Palmer Johnson)과의 공동 프로젝트로 탄생한 니니에티는 부가티의 창업자인 에토레 부가티의 딸인 리디아 부가티의 별명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재질 대부분은 탄소섬유로 이뤄져 있고 장식용으로 일부는 티타늄과 고급 목재를 사용했다. 가장 큰 특징은 교묘하게 디자인한 라인과 완벽한 균형감. 내장은 구매자 취향에 맞게 맞춤형으로 바꿀 수 있다.최고속도는 69km/h다.

니니에티는 26.8, 19.2, 12.8m 3가지 크기로 나뉜다. 중간 크기 모델인 PJ63의 경우 길이는 19.2m이며 4인용 객실과 승무원실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352만 달러다. 니니에티의 최소 가격은 기본형 기준으로 따져도 200만 달러다.







부가티 뿐 아니라 고급 자동차 브랜드는 자동차 외에 다른 제품 개발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굳이 자동차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기업인 폭스바겐이 위기에 빠진 와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니니에티 프로젝트는 뜻밖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디젤 게이트 탓에 미국의 경우 폭스바겐의 11월 매출은 25%가 하락했다고 한다. 폭스바겐은 이 스캔들 탓에 870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물론 폭스바겐은 이를 부정하고 디젤 게이트 관련 비용은 73억 달러로 충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와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스바겐이 내년에도 연구 개발 비용을 10억 달러 절감하는 건 놀랄 일은 아니다. 폭스바겐이 연구개발비용을 줄인 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또 세단 모델인 페이톤 차기 모델도 2020년까지 지연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기도 한다. 부가티의 경우 베이론보다 빠른 후속 모델인 케이론을 준비 중이다. 폭스바겐 산하 아우디의 경우 앞으로 3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중 80%를 쇄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이 중에는 연속주행거리가 400km에 달하는 SUV 전기자동차도 포함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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