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고패드-T04(meego pad-T04)는 가정이나 사무용에 최적화된 미니PC다. 하지만 이 제품은 베이트레일을 탑재한 기존 모델과 달리 성능을 끌어올린 체리트레일(cherryTrail)을 얹었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체리트레일 x5 Z8300에 4K 해상도까지 지원하는 그래픽을 곁들여 기존 베이트레일과 견주면 1.5배 이상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이 제품은 뭔가 부족했던 베이트레일 기반 PC와 달리 TDP 2W 저전력을 갖췄고 8세대 HD그래픽을 지원해 이전보다 높은 3D 그래픽 선능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베이트레일 기반 PC에선 실행하기 어려웠던 리그오브레전드(LoL)도 미고패드-T04에선 비디오 옵션 중간으로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앞서 언급했듯 4K, H.265 비디오 가속을 기본 지원, 4K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GPU 성능을 높인 덕이다.

베이트레일 Z3537F과 비교하면 GFX벤치 2.7 기준 2.1배, 3D마크 아이스스톰 언리미티드에선 50%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동영상은 HEVC(H.265) 하드웨어 디코딩을 지원하며 4K 동영상도 하드웨어 디코딩이 가능하다는 게 제조사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팬을 탑재하고 있다. 덕분에 열을 받으면 성능이 떨어지는 쓰로틀링(Throttling)을 원천 차단한 것. 좀더 무거운 프로그램이나 영상을 버벅임 없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등가교환의 법칙처럼 성능을 얻은 대신 무소음은 내줬다. 가벼운 작업을 할 때에는 소음이 거의 없지만 게임이나 다소 무거운 작업을 할 때에는 작은 팬 소음이 난다. 물론 LoL 게임을 2시간 가량 해보니 팬 소음은 조금 있지만 발열 문제는 거의 없었다. 본체가 조금 따뜻해진 정도다.

하드웨어 사양을 보면 메모리는 DDR3 2GB 1600MHz, 저장공간은 eMMC 4.51 32GB다. 여기에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갖춰 64G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유선랜과 브로드컴 AP6330 칩셋을 이용해 IEEE802.11n 듀얼밴드 무선랜도 이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4.0도 기본 지원, 어떤 기기라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모니터 연결은 HDMI를 이용하며 해상도는 1080p, 풀HD다. USB 2.0과 3.0 단자를 각각 1개씩 갖췄고 오디오 출력 단자와 마이크로USB 전원 단자를 곁들였다. 거실용 TV, 세컨드PC로는 손색이 없는 사양이다. TV에 연결한다면 따로 스피커가 필요 없이 HDMI로 음향까지 감상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가정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레이어로 활용 가치를 갖춘 셈이다.

이 제품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바로 윈도10 정품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윈도7이나 8 정품 사용자라면 윈도10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겠지만 아직 정품이 없다면 별도 업데이트 없이 최신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다.

미고패드-T04는 거실 TV 옆이나 방이라면 작은 책상에서도 문제없이 쓸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다. 간단한 웹서핑이나 웹게임, LoL 같은 게임도 그래픽 옵션 중간 정도라면 즐길 수 있을 만큼 성능을 지녔다. 쓰로틀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모델과 달리 내부에 팬과 에어홀을 만든 것도 장점이다. 기본 저장용량이 아쉬울 수 있지만 마이크로SD카드로 확장할 수 있다. 정품 윈도10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원어데이 왈(http://www.wal.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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