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어로제트로켓다인(Aerojet Rocketdyne)이 지난 12월 17일 개발 중인 대형 로켓 엔진인 AR1의 주요 설계를 끝내는 한편 부품 단위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AR1은 미국 로켓인 아틀라스Ⅴ에 사용되고 있는 러시아제 엔진 RD-180 대체를 목표로 개발 중인 엔진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대러시아 제재의 일환으로 RD-180에 대한 신규 수입과 군사 위성 발사에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미국산 엔진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물론 올해 12월 이 제재 조치는 일단 해제된 상태지만 로켓 개발은 진행 중인 것.

이번 발표에선 엔진 전체에 대한 주요 설계를 끝내는 한편 2단 연소 사이클 시험도 155회를 넘었고 다른 부품도 연소 시험에 통과하는 등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오는 2017년 엔진 전체에 대한 연소 시험을 시작해 2019년 완성,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RD-180 대체 엔진을 둘러싸고 AR1 외에도 블루오리진도 BE-4라는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RD-180은 추진제로 액체산소와 케로신을 이용하지만 BE-4는 액체산소와 메탄을 사용한다. AR1은 RD-180과 같은 추진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RD-180을 직접 대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에어로제트로켓다인은 오랫동안 다양한 로켓 엔진을 개발, 제조해온 실적도 강조하고 있다.

아틀라스Ⅴ를 운용 중인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는 현재 아틀라스Ⅴ와 델타Ⅳ 로켓 후속 기종인 불칸(Vulcan) 로켓 개발을 진행 중이며 AR1이나 BE-4 중 하나를 로켓 엔진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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