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는 가상현실과 360도 동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2016년에는 가상현실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번에는 큰 TV 화면에서도 360도 동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월드디즈니컴퍼니가 지원하는 미국 스타트업인 리틀스타(Littlstar)가 애플TV용 360도 영상 재생 앱인 리틀스타(360 and VR Cinema)를 발표한 것. 애플TV 외에도 iOS와 안드로이드, 삼성 기어VR용 앱도 함께 제공한다.

이미 360도 동영상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지만 이 앱은 큰 TV 화면에서도 이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애플TV만 있으면 시리 리모컨의 트랙패드를 이용해서 360도 어디나 볼 수 있는 것이다.



리틀스타는 지난 2014년 설립한 기업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비롯한 유명 미디어 브랜드와 제휴를 한 상태다. 또 개인 사용자가 만든 360도 동영상 게시도 가능하며 좋은 콘텐츠는 큐레이션을 통해 더 주목받게 노출한다.



리틀스타 같은 기업이 360도 동영상, 2D 가상현실 등을 화면이 큰 TV로 옮겨오려는 건 지난 몇 년 동안 엔터테인먼트 미디어가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 중심 서비스를 소파에 앉아 큰 TV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시도해왔다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애플TV 같은 제품을 이용해 스트리밍 동영상이나 인터넷 브라우징을 TV에 접목하는 등 TV 자체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엔터테인먼트와 저널리즘 업계 모두 가상현실과 360도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한다. 가까운 시기에 TV가 영화관을 넘어설 무기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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