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가 의학적 효과가 있다면? 네덜란드 레이던대학 의료센터 연구팀은 공포 영화와 어린이용 교육 영화를 참가자에게 보여주고 혈액 반응 변화를 조사했다고 한다. 각각 영화를 본 뒤 혈액 검사를 실시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것.

결과를 보면 공포 영화를 본 참가자는 과반수가 바로 혈액 응고 제 Ⅷ 인자 증가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한편 공포 영화를 본 뒤에도 전혀 두려움을 본 뒤 두려움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교육 영화를 보면 90%가 혈액 응고 제 Ⅷ 인자 감소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임사 시험 참가자는 모두 건강한 30세 미만 남녀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5년 12월 발행된 의학 저널 BMJ(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됐다. 어디까지나 혈액 응고 제 Ⅷ 인자에 미치는 영향만 확인된 혈액 응고 반응이며 프로트롬빈과 트롬빈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 연구를 더 진행하게 되면 생명에 위험이 생기는 사태에 출혈을 줄이려고 할 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평가다.

이번 실험에선 이전에 본 적이 있는 공포 영화가 아니라 처음 보는 공포 영화를 이용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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