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치(Fetch!)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새로운 이미지 인식 앱이다. 사내 소규모 실험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개러지 프로젝트(Microsoft Garage)의 일환으로 선보인 것. iOS용으로 나온 이 앱은 강아지 사진을 올리면 어떤 견종인지 알려준다. 만일 정확하게 맞출 수 없다면 가장 가까운 견종일 확률을 백분율로 표시해준다.

이 앱은 머신러닝을 통해 어떤 걸 할 수 있는지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는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개발한 것이다. 이미지를 보고 내용에 대해 마치 인간이 자연스럽게 하는 직관적인 판단 같은 걸 학습을 통해 익힐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페치의 학습 과정은 쉽지 않다. 인간은 몇 가지 단편적인 정보만으로도 지금까지 배운 걸 바탕으로 그 자리에서 견종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기계는 올바른 이미지와 견종에 대한 전문적인 데이터를 기계 지능에 결합해서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이 앱은 DNN(Deep Neural Networks)이라는 기계 학습 기법을 이용한다.

이 앱은 같은 견종이라도 색상 차이를 감별할 수 있는 등 견종마다 미세한 차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DNN의 장점은 나중에 추가된 새로운 견종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치와 같은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도 이미지만 보고 사람의 나이를 추측하는 사이트를 만들거나 감정을 식별할 수 있는 도구, 쌍둥이 여부를 판단하는 사이트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용 IT칼럼니스트  flygr@naver.com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