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험한 쓰기 앱(The Most Dangerous Writing App)은 조금 독특한 웹서비스다. 만일 집필을 준비 중인데 슬럼프를 극복하고 싶다면 도전장을 내밀어봐도 좋을 듯하다. 이 웹서비스를 이용하면 룰은 하나다. 집필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일 5초 이상 입력을 멈추면 지금까지 한 모든 작업물이 사라지기 때문.

이 앱은 작가의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한 것이다. 보통 작가가 겪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어쨌든 계속 쓰는 걸 유지하라는 것이다. 또 초안을 멈추지 않고 계속 쓰는 걸 의식의 흐름에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치 누군가에게 말하듯 써봐도 좋다는 설명이다.





이 웹서비스는 이런 목표를 강제로 이룰 수 있게 해준다. 어쨌든 계속 써야 한다. 입력만 계속하고 있다면 쓰고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1초라도 입력을 멈추면 화면 가장자리에 있는 붉은 색 불빛이 들어오고 입력 정지가 길어지면 5초 뒤에는 지금까지 입력한 모든 내용은 가차 없이 삭제된다.

웹서비스 자체는 단순하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5분, 10분, 20분, 30분, 45분, 60분 가운데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그 때부터는 이 시간 동안 계속 집필을 해야 한다. 인터페이스는 간단하며 불필요는 디자인이나 서식도구 같은 기능도 없다. 그냥 텍스트 편집기인 것. 백스페이스나 오자 수정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데다 이런 작업 자체도 시간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작업은 강제로 작성하게 된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 웹서비스는 강제성을 부여해 절박함을 부여한다. 인위적인 수단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잘 어울릴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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