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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머신이 왔다” 세계 첫 수냉 노트북
  • 이장혁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6.04.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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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 GX700VO는 에이수스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수냉 노트북이다. 외부 수냉 유닛을 갖추고 있는 것. 노트북과 도킹하면 CPU 오버클록도 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GPU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980을 곁들였고 DDR4 메모리 32GB, 레이드0 고속 SSD을 지원하는 등 그야말로 노트북에 어울리지 않을 듯한 괴물 스펙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포장박스부터 심상치 않다. 박스를 열면 마치 여행용 캐리어 같은 가방이 나온다. ROG GX700VO를 운반할 수 있는 전용 케이스다. 본체와 수냉 유닛 등을 모두 한꺼번에 담을 수 있다. 어디든 수냉 환경을 옮겨서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케이스 겉에는 여행용 캐리어와 마찬가지로 3자리 숫자 잠금 장치가 있으며 숫자 잠금 양쪽을 손가락으로 밀어 넣으면 케이스가 열린다. 내부에는 본체 외에 수냉 유닛, 수냉 유닛용 전원 케이블과 AC 어댑터, 전용 마우스 등 모든 부속품이 담겨 있다.

17.3인치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노트북 본체를 보면 위쪽에는 ROG 시리즈 로고가 새겨져 있다. 전체적으로 남성미가 넘치는 디자인과 크기를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본체 바닥 쪽을 보면 배기구 없이 간결한 형태를 취했다. 마찬가지로 본체 앞면에도 버튼 같은 건 없다. 뒤쪽에는 노트북과 수냉 유닛을 연결하는 부위를 중심으로 노트북용 AC 어댑터 단자가 있으며 양쪽에 큰 통풍구가 자리잡고 있다.





또 본체 왼쪽을 보면 USB 3.0 단자 2개와 마이크, 이어폰 단자, SD카드 슬롯이 있으며 반대편에는 USB 3.0 단자와 HDMI, 미니 디스플레이 포드, 썬더볼트 단자, USB 타입C 3.1 단자와 이더넷 단자가 있다.

노트북 화면 크기는 가로 383mm, 세로 215mm 17.3인치다. 디스플레이는 가장 크게 열면 개방 각도는 135도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920×1080. 시야각도 넓어서 상하 좌우 모두 150도다. 표면은 논글래어 가공 처리했다.

또 키보드는 검은색을 곁들여 세련된 느낌을 물씬 풍긴다. 노트북이지만 키패드로 모두 갖출 풀사이즈 키보드다. 또 키마다 빨간색으로 문자를 새겨 게이밍 머신 분위기다. W와 A, S, D처럼 PC 게임에서 자주 쓰이는 버튼 4개를 보면 키 옆면에도 빨간색으로 도색한 게 눈길을 끈다. 전원을 켜면 키보드 아래쪽에 빨간색이 발광해 시각적 효과를 높여준다.

키보드의 장점은 일단 이 제품이 17.3인치 모델인 만큼 널찍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 키 하나하나의 크기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키 스트로크 자체는 얕지만 타이핑이 쉽다는 인상을 준다. 마찬가지로 트랙패드 역시 넓고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그 밖에 키보드 양쪽 끝에는 길쭉한 홈이 뚫려 있는데 이곳이 스피커다. 전원 버튼은 키보드 오른쪽 위에 위치하고 있다. 본체 앞면에는 전원과 배터리, 드라이브 상태, 비행기 모드, 잠금 상태 표시창이 있다.









ROG GX700VO는 당연하지만 수냉장치 없이 사용한다면 노트북과 전원 코드, AC 어댑터만 있으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AC어댑터 출력은 19.5V, 9.23A다. 노트북만 쓰겠다면 노트북 본체 뒤쪽에 있는 빨간색 단자에 AC어댑터를 끼우면 된다.

사양을 보면 이렇다. CPU는 인텔 코어i7 6820HK에 엔비디아 지포스 GTX980을 곁들였고 램은 DDR4-2133 32GB, 저장공간은 SSD 512GB다. 메모리카드는 SDXC와 SDHC, SD, MMC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본체 앞면에는 92만 화소를 지원하는 웹캠을 곁들였다. 무선랜은 IEEE802.11ac를 이용할 수 있다. 본체 크기만 보면 429.2×309.9×33mm, 무게는 3.6kg이다. 운영체제는 윈도10 홈이다.

가상현실 헤드셋도 만족할 수냉 유닛=물론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함께 제공하는 수냉 유닛이다. ROG GX700VO이 풀파워를 발휘하려면 수냉 유닛을 연결해야 한다. 수냉 유닛을 살펴보면 격자 형태로 홈을 상단에 배치, 본체보다 통기성에 더 공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다. 노트북 본체와 연결부는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노트북 본체를 거치하는 부분에는 걸개 4개가 있어 안정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트북과 수냉 유닛을 연결하려면 노트북 바닥면과 수냉유닛에 위치한 돌출부 4개를 맞추면 된다. 이 상태에서 수냉 유닛의 레버에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노트북을 손으로 밀어 넣으면 된다. 반대로 연결을 해제하려면 수냉 유닛과 본체 연결부 바로 위쪽에 있는 버튼(Push)을 누르면 된다.

수냉 유닛에 노트북을 연결한 상태에선 노트북용이 아닌 수냉유닛용 AC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을 이용해야 한다. 이 AC어댑터의 출력은 19.5V, 16.9A다.

수냉 유닛에 노트북 본체를 연결하면 뒤쪽 각도가 조금 올라간다. 평평한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노트북 키보드를 치기 더 쾌적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









이 제품은 누구나 쉽게 오버클록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로그 게이밍 센터(ROG Gaming Center)를 사전 설치해 제공한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 시작도 간단하다. 숫자 키패드 위쪽에 있는 로그 로고키만 누르면 로그 게이밍 센터가 실행된다. 오버클록은 표준, 최적화, 최고, 수동 모두 4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CPU와 GPU 클록은 물론 온도와 전압,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팬 컨트롤 등을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실제로 벤치마크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제품에 수냉 유닛을 더한 조합이면 오큘러스리프트 같은 가상현실 헤드셋이 요구하는 권장 사양 이상 점수가 나온다고 한다.







괴물머신다운 압도적인 게임 성능=ROG GX700VO의 실제 게임 성능은 어떨까. 게임에 특화된 노트북답게 최고사양게임에서도 버벅임이나 프레임저하가 얼마나 일어나는지 ‘GTA5’로 간단하게 테스트를 해봤다.

GTA5 그래픽 환경을 ‘높음’ 이상으로 설정한 후 스토리모드 대신 온라인 모드로 게임을 진행했다. 실제 ROG GX700VO는 프레임 드랍률이 높은 장소나 환경에서도 최소 40프레임 정도를 유지하는 성능을 보여줬다. 일반적인 게임 플레이 중에는 대부분 50~60이상 프레임 유지가 가능했다.

보통 온라인 게임 시 60프레임 전후수치면 시각적으로 화면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도중에 넘어가는 로딩 시간이 상당히 짧다고 느껴진 것도 ROG GX700VO의 성능을 짐작케 한다.





스탠더드, 그러니까 노트북 본체만 이용했을 때와 수냉 시스템과 결합한 익스트림 상태를 비교하면 프레임은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GTA5를 예로 들면 같은 장면에서 스탠더드는 30프레임, 익스트림은 76프레임을 나타낸다.







놀라운 것은 발열이다. 보통 노트북으로 GTA5를 1시간만 돌려도 쿨링 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발열이 나타난다. 하지만 ROG GX700VO 수냉 유닛의 힘일까. 노트북 본체는 물론 쿨링 시스템도 ‘따뜻하다’는 정도의 발열을 보여준다. 게다가 시스템과 연결된 전원 어댑터도 비슷한 수준의 열감만 느낄 수 있을 정도다.

GTA5보다 좀더 가벼운 게임인 ‘디아블로3’를 돌려봤다. 역시나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130프레임 이상의 놀랄만한 수치를 보여준다. 4인 풀파티 환경에서도 100프레임에 육박하는 성능을 뽑아낸다. 물론 그래픽 설정은 ‘최고’로 한 상태다. 네트워크에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하드웨어 사양으로는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엄청난 성능을 보여준 셈.





그렇다면 요즘 관심을 받고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 PC로는 어떨까. 참고로 오큘러스 리프트 PC 권장 사양을 보면 엔비디아 GTX970이나 AMD 290, 인텔 i5-4590, 8GB RAM, HDMI 1.3, USB3.0 2개, 윈도7 sp1 이상이다. 오큘러스 리프트 사이트에서 직접 사양을 확인한 결과 CPU/VGA/RAM/OS/USB 등 모두 5가지 항목을 아무 문제없이 통과했다. 오큘러스 리프트 같은 고사양 가상현실 헤드셋 이용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ROG GX700VO는 일반적인 데스크톱 환경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괴물 스펙을 자랑하는 노트북이다. 게다가 게임에 특화된 노트북이다 보니 성능 향상과 이로 인한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 수냉 유닛이라는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을 추가했다. 물론 휴대성을 일부 포기할 수밖에 없다. 기본 구성품인 여행용 캐리어에 ROG GX700VO 시스템을 넣고 다니는 것은 상상하기가 조금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초고사양 게임을 어디든 즐기겠다고 데스크톱PC와 여행용 캐리어 조합은 더 상상하기 어렵지 않은가.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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