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리노(Microlino)는 스위스 스쿠터 제조사인 마이크로모빌리티시스템이 개발한 초소형 전기 자동차다. 1950년대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인 이소가 선보인 이후 BMW가 라이선스 생산하기도 했던 이세타(Isetta)를 재해석해 만든 제품인 것.

마이크로리노는 이렇게 이세타의 컨셉트와 디자인을 바탕으로 현대 기술을 접목한 전기 자동차로 부활시킨 모델이다. 아직 개발 단계지만 첫 번째 프로토타입은 올해 제네바모터쇼에 출품한 바 있다. 전시회가 열리기 직전 프로토타입 운송 중 지게차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수리를 해 무사히 전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마이크로리노는 자동차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충돌 테스트 같은 엄격한 안전 규제를 통과할 필요가 없다. 르노의 초소형 전기자동차인 트위지처럼 유럽 L7e(Heavy Quadricycles)는 전기 마이크로 자동차 규격 4륜차다.

어쨌든 제조사 측은 500대 예약 주문을 모터쇼 기간 중 접수받았고 모두 매진됐다고 한다. 물론 예약 대기도 받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마이크로리노는 15kW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고속도는 100km/h, 첫 20km까지 가속만 따지면 스포츠카 못지 않다는 설명이다. 일반 콘센트를 이용해 충전하며 한 번 충전하면 100∼120km까지 연속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리노는 2017년 하반기부터 생산될 예정이며 가격은 9,000∼1만 2,000유로(최대 1,500만원대)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용 IT칼럼니스트  flyg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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