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면 창가와 복도 중 어디를 선택할까. 보통 장거리 여행일수록 부담 없이 화장실에 갈 수 있거나 어슬렁거릴 수 있는 통로 쪽을 선택하게 된다. 물론 창가 쪽은 전망이 있어 좋다.

하지만 에어버스가 새로 출원한 엔진 비행기 본체를 뒤덮는 특허가 현실화된다면 창에서 볼 수 있는 경치도 일부 좌석에 국한될 지도 모른다.





이 특허는 제트 엔진 여러 개를 기체 주위에 배치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요즘 민간 항공기를 보면 날개에 엔진을 탑재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 특허 속 엔진 배치는 엔진 효율성과 기체 크기를 소형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엔진을 본체에 두른 형태를 취한다.





최근에는 엔진 출력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엔진을 대형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큰 엔진은 구조가 복잡해지고 최저 지상고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보잉은 이런 큰 엔진 하나보다는 더 많은 소형 엔진을 결합하는 방식을 고안하고 있기도 하다.

비행기 본체 주위에 엔진을 배치하면 본체에서 발생하는 기류를 이용해 엔진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작은 엔진은 기체에 대한 부담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창밖을 볼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용 IT칼럼니스트  flyg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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