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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을 대하는 토요타의 자세




“한 해 120만 명에 달하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 프랫(Gill Pratt)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oyota Research Institute) CEO가 4월 4∼7일까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16 기간 중 파워, 병행자율성 그리고 사람(Power, Parallel Autonomy, and People)이라는 주제로 키노트에 나섰다.

질 프랫은 DARPA와 MIT 등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로봇공학자로 DARPA가 주최하는 로봇 콘테스트인 로보틱스 챌린지(Robotics Challenge)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이후 2015년 9월 토요타가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 개발을 위해 영입했다.

질 프랫은 토요타 연구 부문 수석기술자문역(Executive Technical Advisor)을 맡았다가 토요타가 올해 1월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oyota Research Institute. 이하 TRI)의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맡았다. 토요타는 이 인공지능 기술 기업 설립 후 5년 동안 1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토요타 아키오 사장의 우선순위가 안정성과 환경, 모빌리티, 운전하는 즐거움이라는 점을 밝히고 토요타의 자율주행 차량이 접근하는 방식이 구글 같은 완전 자율 주행과는 다르다는 걸 설명했다. 토요타의 목적이 완전 자율주행보다는 주행하는 즐거움을 살리는 동시에 사고를 내지 않는 안전한 차를 만드는 데 있다는 것.





이런 토요타의 접근 방식을 반영한 게 바로 병행자율(Parallel Autonomy)이다. 쉽게 말하자면 구글 같은 회사는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율 주행을 추구하지만 토요타는 자동 시스템과 인간이 협업하는 하이브리드 자율(Hybrid Autonomy) 차량을 표방한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운전자가 안전하게 운전하는 한편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센서 등을 이용해 주위 환경을 체크하는 등 도우미 역할을 한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자율주행 시스템은 수호천사(Guardian angel) 몫을 맡는 것. 완전 자율주행이 마치 운전사가 대신 운전을 해주는 것이라면 수호천사는 옆에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돕는다. 완전 자율주행이 편의성이 높은 반면 이런 인간과 자율주행 시스템의 협업은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운전하는 즐거움을 높여줄 수 있다.

이를 위해 팔로알토에 위치한 TRI에서 연구자 150명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곳에선 엔비디아와 협력, 머신 인터페이스 연구를 위한 시뮬레이션을 GPU 컴퓨팅을 이용해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한 딥러닝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이 빅데이터를 통한 자가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 토요타의 연간 생산 대수만 해도 1천만대에 달하며 연간 주행 거리는 1조 마일에 달한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상당수는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해결하고 나머지 복잡한 문제를 자율주행이 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TRI는 대규모 시뮬레이션과 안전성을 높여줄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한다.





토요타는 또 이곳과 케임브리지 외에 미시간주 앤하버에도 자율주행을 돕는 연구 거점을 열 예정. 이곳은 팔로알토와 케임브리지에 이은 TRI의 3번째 연구 거점이다. 이곳의 연구 인력은 50명이며 미시간대학 라이언 유스티스(Ryan Eustice), 에드윈 올슨(Edwin Olson) 교수가 센서 인식 기술 연구를 위해 참여한다.

그는 미시간대학이 자율주행 운전 연구에서 높은 성과를 보일 뿐 아니라 무인 자동차 테스트 시설인 엠시티(M-City)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메리칸센터포모바일(American Center for Mible)을 개설할 예정이라는 말로 앤하버가 개발 거점으로서의 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토요타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운전 중 대부분은 쉬운 상황이라면서 TRI는 운전이 어려운 상황에 대한 도전을 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안전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의 자율주행에 대한 접근 방식은 협업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어 왔다. 지난해 공개한 자율주행 컨셉트인 하이웨이 팀메이트(Highway Teammate)를 보면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라 정해진 구간만 시스템이 자율 주행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카메라와 라이더, 밀리미터 웨이브 레이더 등 3가지 센싱을 통해 충돌 없는 차량을 추구한다. 토요타는 이 기술을 오는 2020년 실제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토요타의 이 같은 자율주행 접근법은 완전 자율주행의 단점으로 꼽히는 법적 혹은 윤리적 책임 소재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간 120만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다는 점을 마지막에 다시 거론하며 이런 ‘안전한 지능형 자동차’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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