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둠 AI 대회(Visual Doom AI Competition)는 왕년의 인기 FPS 게임인 둠(Doom)을 플랫폼으로 삼아 머신러닝을 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만 플레이어로 참여할 수 있는 게임 대회다.

C++이나 파이썬, 자바로 프로그래밍한 인공지능을 머신러닝으로 단련, 데스매치 형태로 둠을 플레이하는 것. 게임 시스템에서 매개변수를 검색할 수 있는 일반 CPU 플레이어와 달리 참여하는 인공지능은 화면, 스크린 버퍼만 입력해 인간과 같은 입장에서 게임을 공략해야 한다.

아무리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처음에는 순식간에 게임이 끝나버릴 수 있다. 이 대회에선 머신러닝을 이용해 게임을 하면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훈련시키는지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다.

경기는 2가지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기존 맵에서 로켓 발사기만 손에 쥔 채 제한적인 데스매치를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회복 아이템과 보충용 탄약을 주워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모든 무기와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고 미지의 맵을 무대로 마지막으로 살아남을 때까지 싸우는 것이다.

접수는 5월 31일까지이며 예선을 통과한 인공지능이 참여할 수 있는 최종 라운드는 8월 15일 접수를 마감한다. 결과는 9월 20∼23일 IEEE CIG 2016에서 발표된다.

머신러닝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 역시 뚜렷한 성능 향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보드 게임이나 그림을 그리는 분야 등 다방면에서 인간을 거의 능가하고 있다. 음성 비서나 텍스트 기반 서비스에서도 인간의 의도를 해석하고 적당한 응답을 하기도 한다. 이번 대회는 머신러닝을 통해 인공지능이 게임 플레이어로 얼마나 능숙해지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MR5mjCFZCw

정희용 IT칼럼니스트  flyg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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