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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인터넷, 위성방송으로?




이란에선 정부 주도로 인터넷에 제한을 가하며 해외 뉴스 미디어나 웹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는 상태다. 인터넷 시설도 부족하고 회선 속도는 느리다. 국민이 자유롭게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인 것. 인터넷 대신 국영방송 등을 방송하는 위성 TV 설비가 보급되어 있다. 이런 위성 방송 전파를 이용해 금지된 인터넷 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해주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LA에서 활동 중인 넷프리덤파이오니어(Net Freedom Pioneers)라는 단체는 정부가 엄격하게 규제를 하고 있는 이란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소프트웨어인 투쉐프(Toosheh)를 공개했다.

TV 리모컨을 이용해 투쉐프 채널을 먼저 선택하고 위성 셋톱박스에 기록용 USB 메모리를 연결한다. 60분 가량 걸려 정보 1GB가 기록되는데 기록이 끝나면 USB 메모리를 PC에 연결한다. USB 메모리를 열면 정부에 의해 접근 제한이 걸려 있는 뉴스 사이트 기사 PDF나 유튜브 영상 MPEG 파일 등이 들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bSt1miw_bk

투쉐프는 실시간으로 인터넷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의 주목을 받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제한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란에는 인터넷이 있지만 반이슬람이나 정부가 인증하지 않은 엡사이트 연결은 제한된다. 또 TED 같은 일부 해외 웹사이트 접근에도 제한이 걸려 있지 않지만 인터넷 인프라 부족으로 속도가 느리고 동영상도 제대로 재생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VPN이나 토르 같은 도구를 이용하면 이란 국내에서도 정부의 감시를 피할 수 있지만 이란 정부도 이런 도구 제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란은 위성방송 보급률이 70%를 넘은 상태다. 작은 마을에서도 가정에 위성 안테나와 셋톱박스 하나쯤은 있다. 물론 위성 방송으로는 국영 채널 같은 것밖에 볼 수 없지만 투쉐프는 이란 정부가 간섭할 수 없는 아랍에미리트 기업인 야흐샛(Yahsat) 인공위성을 이용한다. 정부의 간섭을 걱정할 필요 없이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

https://www.youtube.com/watch?v=2gwJSI0mhrc

이 소프트웨어는 공개 직후 5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이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투쉐프 사이트는 이란 정부에 의해 접근 제한이 걸려 있지만 토르 같은 도구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위성으로 보내는 내용은 넷프리덤파이오니어가 신중하게 선정한 것으로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인권 등 내용 편향 없이 다룬다. 콘텐츠는 이메일이나 트위터를 통해 피드백을 하면 참고해서 반영한다고 한다.

또 위성 신호를 이용해 사이폰(Psiphon)이나 랜턴(Lantern) 같은 정부 검열을 피하는 도구를 배포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위성 방송을 통해 이란 국외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려는 아이디어는 넷프리덤파이오니어 창업자가 10대 시절 구상한 것이다. 셋톱박스에 USB 포트가 생기기까지 10년 가깝게 지나 구상을 현실화한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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