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014 S3은 지난 2014년 발견된 것으로 860년 주기를 지닌 장주기 혜성이다. 그런데 이 혜성은 암석질로 이뤄져 있는데 태양계 초 행성이 형성된 시기 지구와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보통 혜성은 얼음과 냉동가스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태양에 가까워질수록 얼음과 가스 증발량이 늘면서 꼬리도 크게 늘어난다. 하지만 2014년 발견된 C/2014 S3은 어둡고 꼬리가 없다.





후속 연구를 통해 이 혜성이 암석질로 이뤄져 있으며 꼬리 역할을 얼음 같은 물질은 있지 않다. 더구나 이 암석질은 보통 지구 주변 소행성 벨트의 작은 천체 같은 곳에서 발견된다. 천문학자들은 태양계 행성이 형성되면서 현재 궤도에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C/2014 S3이 중력장에 의해 튕겨나가면서 태양계 바깥쪽 가장자리에 있는 오르트구름이라는 위치까지 내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계 바깥쪽 가장자리까지 날아가면 에너지 방사 물질 열화나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 다시 말해 이 혜성은 태양계 초기 상태를 유지한 채 지금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혜성 하나만 보고 태양계 형성기 시절의 전모를 밝혀내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천문학자들은 앞으로 C/2014 S3 같은 암석질 혜성을 50∼100개까지 발견하고 이를 분석, 초기 태양계 행성이 궤도를 잡는 과정과 현재 위치에 들어갈 때까지의 과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이 행성은 꼬리가 없다는 이유로 고양이종인 맹크스(Manx)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맹크스는 꼬리가 짧은 게 특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tRPepkiOPw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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