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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지구 탄생에 기여한 보디가드
  • 윤신철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5.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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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안쪽에서 5번째로 공전 궤도를 돌고 있는 목성은 가스를 주성분으로 삼고 질량은 지구보다 318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목성은 지구 탄생에 크게 관여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지구를 지켜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학설이 있다.

과학자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태양계 밖에 있는 외부 행성을 1,000개 이상 발견했다. 이들 외계 행성을 관측하면서 은하계에서 지구보다 큰 행성이 항상 근처를 도는 게 일반적임에도 태양 주위에는 큰 행성이 없다는 걸 알게 된다.

1995년 태양 이외의 항성 궤도를 도는 외계 행성으로는 페가수스 자리 51b가 처음 발견됐다. 페가수스 자리 51b의 질량은 목성의 절반 수준으로 지구와 태양 거리보다 20배나 가까운 거리에서 항성 주위를 돌고 있다. 가깝게 궤도를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강렬한 항성 빛을 받고 표면 온도는 고온인 탓에 뜨거운 목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은하계 별 주위에는 일반적으로 뜨거운 목성 같은 존재가 많다.





그런데 왜 태양계에선 거대한 별이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장소에 있는 것일까. 이런 물음에 대해 과학자들은 몇 가지 가설을 만들었다. 이 중 하나가 방랑하는 목성(Wandering Jupiter)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태양계가 태어나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태양 주위에는 지구보다 몇 배 질량을 가진 슈퍼지구 행성이 돌고 있었다. 하지만 목성이 와서 이 행성의 중력을 바꾼 것이다. 목성이 등장하면서 행성들은 곳곳에서 충돌하고 서로 부서진 파편은 태양에 흡수되어 삼켜지면서 태양계 내부에 있는 행성은 거의 없어져 버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IDL-DO7QO3M

이어 토성이 형성되고 남겨진 행성 파편이 들러붙어 암석 행성이 탄생한다. 이 때 생긴 게 수성과 금성, 지구, 화성 같은 별이다. 이 설은 태양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거대한 가스 행성보다 왜 태양에 가까운 별이 더 젊은지에 대한 의문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만일 목성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현재 지구상에 생명이 존재할 수 없다. 물론 행성에 생명체가 태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목성이 원시 태양계에서 슈퍼 지구를 파괴하지 않았다면 지구는 형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3afEX8a2jPg

또 목성은 지구 탄생에 관련된 것 뿐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목성이 혜성이나 소행성에 충돌하는 모습만 5회 가량 확인되고 있다. 이 역시 목성이 지구를 지켜내고 있는 셈이다. 과학자들은 목성과 소행성 충돌은 한 달에 5번 가량은 일어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목성이 큰 중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대신 혜성이나 소행성을 끌어당겨 충돌을 막아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학설 중에는 목성이 혜성이나 소행성을 지구로 유도해 대형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도 있다. 물론 그럼에도 목성의 존재 때문에 현재 지구와 생물이 존재하는 건 확실하다. 아득하게 먼 우주 저 편에 있는 행성으로부터 지구는 막대한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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