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에 풍선형 모듈 거주지를 건설하는 BEAM(Bigelow Expandable Activity Module)에 처음으로 승무원이 출입했다고 한다. BEAM은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한 이후 5월 28일 거의 완전한 상태로 모듈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BEAM은 우주 호텔을 목표로 한 벤처기업인 비글로에어로스페이스(Bigelow Aerospace)이 개발한 시험용 모듈이다. 스페이스X의 보급선 드래곤을 통해 지난 4월 8일 발사됐고 일주일 뒤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했다. BEAM은 처음에는 내부에 공기를 주입해 풍선을 펼치는 시험에 실패했지만 7시간 뒤 다시 공기를 불어넣어 28일 모듈을 모두 펼치는 데 성공했다.





이후 BEAM은 밀폐 상태를 유지하면서 안전 확인 작업을 해왔다. 이어 6월 6일 드디어 실제 내부로 들어가는 확인 작업을 위해 해치를 연 것이다. 국제우주정거장 승무원인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그 스크리포카(Oleg Skripochka)가 내부로 진입했다. 제프 윌리엄스에 따르면 내부 온도는 다른 모듈에 비해 낮아 추위를 느꼈지만 기기 고장을 초래할 수 있는 결로현상 같은 건 없었다고 한다.

해치에서 들여다 본 영상만으로는 그다지 내부가 넓다는 인상은 박을 수 없지만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다른 모듈처럼 수많은 스위치 패널과 장비가 없는 공간인 만큼 실제로는 넓게 느껴질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7∼8일 BEAM 내부에 장비를 반입해 설치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2년 가량에 걸쳐 구조 안전성과 이부 방사선 영향 등을 모니터링해 일반 금속 구조 모듈과 비교 실험을 할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kZZdp727ek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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