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론을 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컨트롤러 대신 이용하는 제품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놀란 무어라는 해커가 닌텐도가 지난 1990년 출시한 패밀리 컴퓨터 전용 컨트롤러인 파워글러브를 이용해 제스처만으로 드론을 조종해 눈길을 끈다.

팔에 파워글러브를 끼운 상태에서 버튼을 누르면 회전 날개가 움직이면서 드론이 공중으로 떠오른다. 파워글러브를 낀 상태에서 한 손을 힘껏 쥐고 있으면 공중에서 정지하고 손바닥을 펴면 호버링 이동을 한다. 손을 잡은 채 주먹을 기울이면 롤링과 피칭을 하고 이를 통해 드론을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또 손가락을 위로 올리면 드론은 고도를 높이며 손가락을 세운 채 주먹을 회전시키면 축회전을 한다. 손가락을 아래로 돌리면 드론을 급강하시킬 수 있고 파워글러브 버튼을 누르면 다시 드론을 멈추게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파워글러브를 개조해 드론이나 로봇 같은 모든 걸 조작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 하에 이 해커가 진행 중인 파워글러브 유니버설 HID(Power Glove Universal HID)라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만든 것이다.





그는 파워글러브를 개조하면서 마이크로컨트롤러 보드인 틴지 LC/3(Teensy LC3)과 와이파이 모듈인 ESP8266, 플렉스 센서 2.2 자이로센서 등을 탑재한 AltIMU-10 v4 레귤레이터, 2,000mAh 배터리팩 등 내부 구조를 모두 바꾸고 센서를 탑재했다. 손가락 부분에 단 감지용 센서인 플렉스 센서 2.2를 이용해 주먹을 쥔 상태와 손가락을 세운 상태 등을 감지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LSF4A9h8Xs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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