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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모뎀칩을 둘러싼 희비
  • 이장혁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6.06.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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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LTE 모뎀 칩을 퀄컴 뿐 아니라 인텔에서도 조달할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 보도에 따라 인텔과 퀄컴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아이폰6s까지 아이폰 모뎀 칩은 퀄컴이 독점 공급해왔다. 하지만 이 단일 공급 체계가 흔들린 가능성은 올해 4월 퀄컴이 스스로 암시한 바 있다. 퀄컴 CEO인 스티브 몰렌코프는 분기 실적 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퀄컴의 주요 고객이 경쟁사에 발주처를 전환할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것. 퀄컴의 주요 고객이라면 애플과 삼성전자다. 하지만 전환이라는 표현을 보면 칩을 단독 공급하고 있는 애플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또 2015년 말부터 인텔이 모뎀 칩을 아이폰용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온 만큼 주요 고객이란 애플이라고 시장이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서 주가는 2.5%나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퀄컴의 발언을 뒷받침하듯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주로 북미 지역에 판매할 아이폰에는 인텔 모뎀 칩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텔이 모뎀 칩을 공급하는 건 주로 AT&T용 아이폰이다. 버라이즌과 중국 시장용 아이폰에는 계속 퀄컴이 모뎀 칩을 공급한다. 따라서 삼성전자나 TSMC가 공급하는 SoC, JDI와 샤프가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모듈처럼 모뎀 칩 역시 여러 공급사를 통한 체제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애플은 매출 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상품이 아이폰이다. 애플이 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건 제조 과정에서 부품을 공급하지 못하는 최악의 위험을 분산할 뿐 아니라 칩 공급 업체끼리 경쟁을 시켜 부품 가격을 떨어뜨리려는 전략상 의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애플이 모뎀 모듈도 퀄컴 한 회사에 공급을 받는 체제에 손을 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부품 공급처를 여러 곳으로 나누면 품질간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아이폰6s의 경우 TSMC가 생산한 A9보다 삼성전자가 제조한 A9 칩셋의 소비 전력이 높다는 지적이 나와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차기 아이폰의 모뎀 칩이 퀄컴과 인텔로 나뉜다면 성능이 달라 혼란이 생길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셈이다.

인텔은 아이폰 칩 공급을 둘러싸고 이미 인연이 있다. 2007년 이후 아이폰에 모뎀 칩을 공급한 인피니언의 모뎀 개발 부문을 인텔이 지난 2010년 인수한 것. 하지만 다음해인 2011년 애플은 버라이즌의 CDMA를 지원하기 위해 아이폰4s 모뎀 공급사를 퀄컴으로 바꿨다. 그 결과 인피니언은 모뎀 공급 업체 지위를 잃었고 인텔은 아이폰에 칩을 공급하지 못했다.

만일 아이폰7에 인텔 모뎀 칩이 채택된다면 인텔은 6년 만에 아이폰 칩 공급 업체의 지위를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보도에 따라 올 들어 7%나 떨어졌던 인텔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타 연초보다 10% 늘었다. 반면 퀄컴의 주가는 3% 급락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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