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정책
구글이 클린턴 자동완성어 조작한다?
  • 이원영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6.06.15 09:00
  • 댓글 0




인터넷 뉴스인 소스피드(SourceFed)가 구글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자동 완성 후보군을 조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해 80만 회가 넘게 재생되는 한편 구글이 이를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 검색 도중 검색어를 입력하면 어떤 검색어인지를 추정해 자동으로 보완해주는 자동 완성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저스틴을 입력하면 가수 저스틴 비버나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 캐나다 총리인 저스틴 트뤼도 같은 유명인 이름에 이어 무료 기타 레슨 사이트인 저스틴기타 같은 것도 나온다.

여기에서 문제를 삼은 건 미 국무장관 출신이자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될 게 확실시되는 힐러리 클린턴이다. 소스피드 측 주장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스펠링 중 ‘cri’까지만 입력하면 구글과 다른 검색 엔진에서 나오는 자동 완성어 후보가 다르다는 것이다.

구글의 경우 이렇게 입력하면 범죄 개혁(crime reform)이 처음 나온다. 이는 힐러리 후보 진영이 경선 중 자신의 정책으로 범죄 사법 제도 개혁을 내걸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후와 빙 같은 검색엔진에선 범죄(crimes)나 형사고발(criminal charges) 같은 게 나온다. 또 힐러리의 관련 범죄나 힐러리에 대한 형사 고발 같은 것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구글 검색이 자동 완성어 후보군을 조작한 것 아니냐고 하는 것.

그런데 구글 트렌드를 이용해 힐러리 클린턴 범죄 개혁(hillary clinton crime reform)에 대해 살펴보면 그래프로 표시할 만한 충분한 검색량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다시 말해 이 키워드로 검색을 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 범죄(hillary clinton crime)라고 입력하면 그래프를 통해 다수 검색 데이터가 나온다. 이 역시 구글이 자동 완성어 후보군을 조작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설명이다.

‘cri’ 대신 ‘ind’를 입력해도 빙과 야후는 기소(indictment)가 나오지만 구글은 인디애나(indiana)나 인도(india)가 먼저 나오며 기소는 TOP4 자동 완성어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를 구글 트렌드로 보면 인디아보다 기소 쪽이 많다는 결과가 나온다. 그럼에도 왜 인디아가 먼저 자동 완성어 후보군에 나오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FxFRqNmXKg

여기까지는 모두 힐러리 클린턴과 관련한 결과일 뿐이다. 힐러리와 민주당 대선 후보를 두고 경쟁한 버니 샌더스와 공화당 후보 지명이 확실한 도널드 트럼프의 결과를 비교해보면 어떨까.

샌더스의 이름 중 ‘soc’를 입력하면 야후와 빙 모두 ‘socialist’가 나온다. 트럼프의 경우에도 ‘rac’라고 치면 ‘racist’가 표시된다.. 이런 결과는 구글 검색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결국 후보 중 결과가 달랐던 건 힐러리에 대한 검색 뿐이었다는 것이다.

소스피드 측은 이런 결과는 구글 전 CEO인 에릭 슈미트가 힐러리와 친한 게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이번 경우처럼 긍정적 방향으로 자동 완성어를 조정하면 부동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구글은 투표를 조작할 힘이 있고 실제로 힐러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작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영상은 14일 공개되자마자 80만 회 이상 재생됐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구글은 영상이 공개된 다음날 워싱턴타임스에 조작을 하지 않고 있다는 반론을 게재했다. 구글에 따르면 자동 완성 알고리즘은 사람의 이름과 공격적 내용 혹은 비방이라는 후보군을 표시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소스피드의 주장은 알고리즘을 오해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다른 외신이 검증을 해본 결과 구글의 주장대로 자동 완성어 후보는 조작되지 않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한다. 복스미디어(Vox) 측은 사기사건을 일으킨 범죄자 같은 이름 뒤에 ‘cri’를 붙여도 ‘crimes’ 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해 소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원영 IT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