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는 핵 자기공명 현상을 이용해 생체 정보를 이미지로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CT 검사와 달리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런 MRI가 이용하는 소프트웨어에서 버그가 발견되어 4만 건에 달하는 MRI 이미지를 이용한 연구 결과가 무효화될 처지가 됐다고 한다.

MRI는 인간의 뇌 단면 이미지를 촬영할 때 자주 쓰인다. 덕분에 MRI를 이용해 지금까지 뇌에 관한 연구에 이용해왔다. 그런데 지난 1년간 MRI 이미지를 이용한 연구 결과가 모두 무효가 될 수 있다는 것.





원인은 간단하다. MRI가 사용한 소프트웨어에서 버그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MRI를 이용한 뇌의 고해상도 스캔을 과학적 근거로 삼는 연구는 뇌를 복셀로 분해하고 이를 소프트웨어가 스캔한다. 이 소프트웨어에 버그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버그를 발견한 건 스웨덴과 영국 과학자들이다. 현재 MRI에 채택된 소프트웨어가 잘못된 검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공개한 논문에서 이들은 fMRI 분석에 대해 최대 70%까지 오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MRI용 소프트웨어에서 발견된 버그 탓에 4만 건에 이르는 fMRI를 이용한 연구 결과에 대한 정당성도 의심되고 있으며 신경 영상 검사 결과 판단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될 수 있다. 버그가 발견된 건 3d클러스트심(3dClustSim)이라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버그가 발생한 건 지난해 5월부터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