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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는 홍채 데이터 수집중?
  • 이원영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6.07.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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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눈 속에는 얇은 막으로 동공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춘 홍채가 있다. 홍채는 개인에 따라 모양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특징을 이용해 전용 머신을 이용해 홍채 인식을 해 지문처럼 개인을 특정하는 생체 인식 기술도 있다. 그런데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파일럿 프로그램 일환으로 홍채 인증 시스템을 개발, 이미 43만 명에 달하는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인구가 200만 명 가량인 도시. 그런데 이곳에서 FBI가 주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곳에 위치한 보안관 사무소에선 지난 2년 반 동안 20만 명 이상 체포된 사람의 홍채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하루 189명 홍채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한다.

FBI는 지난 2013년부터 파일럿 프로그램 일환으로 홍채 데이터를 검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FB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내에서 체포한 43만 4,000명에 대한 홍채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한다. 대규모 데이터 수집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FBI는 국경수비대나 국방부, 지방 내 법 관련 집행 기관 등과 정보를 공유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캘리포니아는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텍사스주와 미주리주 역시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물론 체포한 사람을 대상으로 홍채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보안 관점으로 진행된다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개인 정보 보호 규제의 틀에서 벗어난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시민권연맹 ACLU 측은 이런 시스템은 감독 하에 진행되고 있지 않은 건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미국에서 홍채 인증이 처음 도입된 곳은 군대를 파견한 이라크다. 군 관련 시설에서 일하는 직원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인 것. 하지만 이를 시작으로 공항이나 가정 보안 시스템까지 두루 관련 기술이 보급되어 왔다. 다만 지방 경찰 조직까지 이용하려면 비용이나 기술적 모호한 사항이 많다는 이유로 보류되어 왔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2013년을 기점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FBI는 이 개인 인증 기술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홍채 인증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기존 지문을 이용한 인증이나 얼굴 인식 기술과 병행해 홍채 인증 기술을 도입하는 이점을 살린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 탈옥범이나 죄수 식별 등에도 도움이 된다. 기존 홍채 인증은 본인과 접촉하지 않고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인증이 되는 게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FBI는 2013년에도 3만 명이 넘는 사람의 홍채 데이터를 갖췄지만 검색 방법은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FBI는 제휴를 맺고 실제로 검색할 수 있는 홍채 데이터 시스템 연구를 진행한다. 처음에는 1년 예정이던 이 계획은 매년 갱신되면서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실제로 이런 데이터가 범죄 수사에 얼마나 활용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또 개인 사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적도 있다. FBI가 합법적으로 정보 획득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FBI는 차세대 개인 인증 시스템인 NGI(Next Generation Identificatio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홍채 인증 시스템도 NGI의 일환이다. FBI는 최신 공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는 개인 정보 보호법에서 NGI가 제외되는 걸 노리고 있다고 한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개인이 FBI 활동을 체크할 수 있는 체제를 보장할 것으로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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