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지역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거대한 와이파이 드론을 개발하거나 무선 통신 플랫폼인 오픈셀룰러(OpenCellular)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이런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레이저빔을 이용해 고속 인터넷 통신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광학 탐지기를 개발, 인터넷을 쓸 수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보급을 도모하고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인터넷을 쓸 수 없는 인구는 40억 명에 달한다. 이 중 16억명은 네트워크 인프라가 아예 없는 곳에 산다. 이런 곳에 거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페이스북은 앞서 소개한 와이파이 드론이나 오픈소스 무선 통신 플랫폼을 개발해 보급하려 한다.

네트워크 인프라 자체가 정비되어 있지 않은 곳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케이블을 설치하는 것보다는 저렴한 무선 통신을 택하게 된다. 하지만 보통 무선 통신은 통신 속도에 한계가 있다. 무선 주파수를 현지 정부로부터 유료로 할당을 받아야 하는 문제도 있는 등 장벽도 많다.

이런 무선 통신 보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연구 개발을 추진하는 건 레이저빔을 이용해 고속 신호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무선 주파수와 정부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 그 뿐 아니라 여러 시스템이 같은 지역에 있더라도 간섭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멀티 기가비트급 전송 속도를 실현하려면 신호를 수신하는 포토다이오드의 고속 동작이 필수다. 다시 말해 신호를 수신하기 위한 포토다이오드를 1mm² 정도인 작은 크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레이저빔에도 전파를 보낼 때 확산이 일어난다. 따라서 레이저빔을 적절하게 수신기로 조사하려면 복잡한 조준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페이스북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광학 검출기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번에 개발한 광학 검출기는 통신 속도를 희생하지 않은 채 126cm²라는 광범위한 동작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광학 검출기는 청색 파장은 흡수하고 녹색 파장을 섬유에 방사하는 유기색소분자를 곁들인 플라스틱 광섬유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1mm² 크기 작은 포토다이오드에 조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광학 검출기는 테스트에서 2.1Gbps에 이르는 고속 통신을 실현했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앞으로 더 고속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광학 검출기 프로토타입을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 실제 인터넷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검증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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