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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현실의 리허설”
  • 정희용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6.08.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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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꿈을 꾸면 도대체 이 꿈이 뭘 암시하고 있는지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사람이 꾸는 꿈의 내용이 전혀 의미가 없다고 설명하는 과학자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꿈을 통해 실제 연습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버드대학 정신과 의사인 존 앨런 홉슨(John Allan Hobson)에 따르면 뇌간에서 나온 신호는 전두엽에 뿔뿔이 흩어져 있고 꿈의 역할은 이 신호 조각을 하나로 통합하는 곳에 있다. 따라서 비록 꿈에 이상한 게 등장해도 이는 뭔가 은유와 암시를 해주는 게 아니라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스웨덴 셰브데대학 인식 신경 과학자인 아티 레본주오(Atti Revonsuo) 교수는 꿈이 도망이나 싸움 등 원시적 이벤트에 대한 반응 운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프로골퍼가 게임 전에 구멍에 공을 넣는 상상을 하면 상상하지 않았을 때보다 성공률이 30% 오른다는 등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30개 이상 스포츠에서 이런 영적 훈련이 실제 육체 훈련에도 유용한 것으로 판명된 바 있다.

레본주오 교수는 뭔가 도망하는 꿈은 공포를 수반한 것으로 도망에 성공하기 위한 긍정적 생각이며 앞서 언급ㅎ산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현실 훈련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행복한 꿈에 비해 분노와 두려움, 불안 등 부정적 감정을 꿈에서 경험하기 쉬운 경향이 있다. 이 때 꿈은 원시적 감정 편견을 받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훔치는 것처럼 현대적 공포보다는 괴물에 쫓기는 내용이 훨씬 나타나기 쉽다. 꿈의 내용은 인간 진화를 가져온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비록 현실에선 괴물에 쫓길 가능성보다 신용카드를 도둑맞을 가능성이 높더라도 수천 년 전 조상을 위협한 내용이 지금도 꿈속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꿈이 뇌의 서로 다른 신호를 요약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과 뇌에 들어온 정보를 바탕으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협에 대한 리허설이 된다는 2가지 설이 존재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들 2가지 논제는 서로 상반되는 게 아니라 모두 올바른 것으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honv4cNvgc

즉흥무대에 선 배우처럼 뇌가 실시간으로 받은 정보나 신호에 대해 무작위로 응답하는 과정에서 꿈에 이상한 내용이 보이거나 하는 건 완전히 무의미할까. 케이프타운대학 던 스테인(Dan J. Stein) 교수는 싸움에 패배한 사람이 그 날 꿈에서 악어의 공격을 받아도 악어가 싸움 상대를 의미한다고 과학적으로 증명한다는 건 현대에선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냐 무의미하냐는 정답이 있다기보다는 답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나타낸다.

한편 한 연구팀은 지난 2008년 9.11 테러가 일어날 당시 꿈에 관한 조사를 한 결과 9.11 이후 조사된 꿈의 내용에는 몬스터와 야생 동물이 쫓아 오는 등 공격에 관한 게 많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사에선 꿈에 나오는 내용에 특정 변화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꿈은 깨어있을 때 경험한 게 그대로 반영되는 게 아니라 인간의 감정에 의해 창조되는 이미지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미래에는 꿈이 창조되는 과정까지 밝혀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9.11 같은 기억 조각에서 추출된 감정의 기억 등 중요한 정보를 꿈이 우선적으로 통합해 꿈은 중요한 기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조각난 기억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기억과 기억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면서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이야기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용 IT칼럼니스트  flyg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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