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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 실크로드 화장지의 비밀




중국과 영국 고고학자 공동 연구팀이 지난 7월 22일 고고학 국제학술지(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중국 둔황 근처에서 발견된 2,000년 년 화장지 역할을 한 천을 분석한 결과가 재미있다. 당시 여행자들이 실크로드를 따라 기생충과 함께 이동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둔환 근처 화장실에서 발견된 2,000년 전 옷감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서기 100년경 여행자들은 나중에 실크로드로 불리게 된 당시 왕조가 지배하던 길을 통해 여행하면서 기생충과 함꼐 이동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크로드의 역참 중 하나였던 주취안 시 근방(Xuanquanzhi) 화장실에서 사용되던 화장지를 대신한 막대에 배설물이 붙어 있는 걸 발견했다. 이곳은 1987년 발견되어 1990년부터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이뤄진 곳이다. 실크로드 초기 수백년 동안 왕조가 유지되어 온 오아시스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타클라마칸 사막 가까이에 있는 마른 땅으로 2,000년 전 귀중한 물건도 고스란히 잘 보관하고 있다. 덕분에 보존 상태가 양호한 목간이나 죽간, 문구, 도자기와 화폐, 의류, 농기구 등 1만 5,000점 이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화장실에서 발견한 헝겊을 감는 막대도 이 가운데 하나다.

연구팀은 이 막대를 연구소로 보내 분석했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결과 당시 여행자 중에는 심각한 복통을 앓던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기생충 알은 수천 년이 지나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연구팀은 회충과 촌충 등 기생충 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연구팀이 주목한 건 간흡충이다. 이 기생충은 습지가 많은 중국 남부에 서식하고 있다. 사막인 둔황에서 감염된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

실크로드라는 명칭은 19세기 독일 지리학자인 페르디난트 폰 리히트호펜(Ferdinand von Richthofen)이 명명한 것이다. 그의 제자로 1900년 누란 유적을 발견한 스웨덴 지리학자 헤딘(Sven Anders Hedin)은 스스로 중앙아시아 여행기 서명을 하면서 이 명칭을 썼다. 이게 1938년 실크로드(The Silk Road)라는 제목으로 영어로 번역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것. 하지만 실크로드가 번성했던 기원전 100년에서 서기 1,400년까지 이 길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발견된 막대는 실크로드 초기 교역로로 한나라군이 관리하고 있었을 무렵의 것이다. 이후 서기 6∼7세기 무렵 여행자는 이 길을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큰 교역 도시의 명칭을 따서 사마르칸트로 가는 길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후 중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교역로의 주인은 몽골인으로 바뀐다. 하지만 15세기 해상 무역 항로가 개척되면서 실크로드는 점점 사라져간다. 하지만 2,000년에 걸쳐 교역을 지탱해온 이 길의 문화적 영향력은 상당하다. 이번 연구는 이런 실크로드의 실태를 다른 각도에서 접근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n3e37VWc0k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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